[분데스 리뷰] '김민재 풀타임+공중 경합 100%' 뮌헨, 볼프스부르크 2-1 제압…연승 성공→2위로 휴식기 돌입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바이에른 뮌헨 벽' 김민재가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21일 오전 4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위치한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6라운드에서 볼프스부르크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뮌헨은 연승과 함께 12승 2무 1패(승점 38)로 선두 레버쿠젠(승점 42) 뒤를 이었다. 이제 휴식기에 돌입하게 되며, 내달 13일부터 재개된다.
홈팀 볼프스부르크는 3-1-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로브로 마예르, 요나스 빈, 막시밀리안 아르놀트, 마티아스 스반베리, 요아킴 멜레, 리들레 바쿠, 아스터르 브랑크스, 세바스티안 보르나우, 모리츠 옌츠, 세드리크 체지거, 쿤 카스테일스가 출전했다.
원정팀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해리 케인, 자말 무시알라, 토마스 뮐러, 르로이 사네, 라파엘 게헤이루,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트 라이머, 마누엘 노이어가 출격했다.
지난 15라운드 슈투트가르트전과 동일했다. 슈투트가르트전에서도 케인, 사네, 뮐러, 무시알라, 게헤이루, 파블로비치, 데이비스, 김민재, 우파메카노, 라이머, 노이어가 나섰다. 김민재는 개막전 베르더 브레멘전부터 15경기 연속 선발 출전 기록을 세웠다.
[슈투트가르트전에서 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에 꼽힌 김민재]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지난 19일, 15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을 뽑았다. 김민재는 3백에 위치했다. 김민재와 함께 뮌헨 동료 케인, 데이비스가 있었고 플로리안 비르츠, 제레미 프림퐁(이상 레버쿠젠), 곤살루 파시엔시아(보훔), 로빈 하크, 로코 레이츠(이상 묀헨글라트바흐), 로브로 마예르(볼프스부르크), 메를린 뢸(프라이부르크), 케빈 뮐러(하이덴하임)가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는 슈투트가르트전에서 엄청난 공격력을 보여줬다. 전반 16분, 김민재의 득점이 터졌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그리고 후반 10분, 파블로비치 득점에 도움을 올리며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결국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후반 18분, 파블로비치가 코너킥을 올렸고 김민재가 헤더 슈팅을 날렸다. 공은 앙토니 루오에 맞고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기록도 좋았다. 볼 터치 61회, 패스 성공률 93%, 클리어링 6회, 슈팅 블록 1회, 인터셉트 6회, 지상 경합 2회 성공 등을 만들었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과 '소파 스코어'는 김민재에게 각각 평점 8.8점과 8.3점을 부여하며 이날 경기 'POTM(Player Of The Match, 수훈 선수)'으로 선정했다.
'후스코어드닷컴', '소파 스코어' 모두 분데스리가 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에 김민재를 넣었다. 분데스리가 사무국도 마찬가지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볼프스부르크전에 진입하게 됐다.
[전반전] 전반에만 3골, '무시알라+케인 골' 뮌헨 2-1 리드
김민재가 시작부터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전반 2분, 멜레가 좌측면에서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이후 크로스를 올렸으나, 김민재가 재빨리 앞으로 가서 헤더로 걷어냈다. 패스가 연결됐다면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볼프스부르크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4분, 빈이 중원 지역에서 공을 차단한 뒤 질주했다. 이후 페널티 박스 앞에서 공의 속도를 살려 김민재까지 제쳐낸 뒤 슈팅했으나, 노이어 골키퍼가 잡아냈다.
김민재의 득점이 무산됐다. 전반 5분, 무시알라가 페널티 박스 외곽 앞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키커로 파블로비치가 나서 날카로운 킥을 시도했고, 김민재가 머리에 맞혔으나 빗맞으면서 크로스바 위로 떴다.
뮌헨이 슈팅을 기록했다. 전반 8분, 먼 쪽에서 프리킥이 주어졌고 파블로비치가 올렸다. 수비가 헤더로 걷어내려던 것이 문전으로 향했다. 케인이 침착하게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계속해서 전반 23분, 페널티 앞 떨어진 위치에서 프리킥이 나왔다. 사네가 키커로 나서 왼발로 강하게 찼다. 하지만 골키퍼가 코스를 예측하고 스텝을 밟아 잡아냈다. 쉽사리 볼프스부르크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26분, 뮐러의 문전 슈팅과 파블로비치의 페널티 박스 앞 슈팅이 수비진 블록에 막히고 말았다.
뮌헨이 땅을 쳤다. 전반 27분, 사네가 우측면 돌파 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문전으로 올렸다. 이때 뮐러가 노마크 찬스에서 빈 골문에 넣는 데 실패했고, 이어서 게헤이루의 슈팅도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뮌헨이 기어코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33분, 뮐러가 우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뒤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무시알라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헤더 슈팅을 했고, 공은 골키퍼 손을 떠나 골망을 흔들었다.
뮌헨이 격차를 더욱 벌렸다. 전반 43분, 뮐러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페널티 아크 앞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했다. 공은 날카로운 궤적을 그리면서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스코어 2-0.
볼프스부르크가 추격했다. 전반 추가시간 1분, 멜레의 패스를 받은 아르놀트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왼발 슈팅을 했다. 공은 까다로운 코스로 휘어들어 가 골망을 갈랐다. 전반은 뮌헨의 2-1 리드 속에 종료됐다.
[후반전] 전반 득점 그대로, 뮌헨 2-1 승리
후반 시작과 함께 볼프스부르크가 교체했다. 체지거가 나가고 호제리우가 들어갔다. 계속해서 후반 7분에는 마예르를 불러들이고 티아구 토마스를 들여보냈다. 그러고 나서 후반 14분, 토마스의 슈팅이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김민재의 수비가 빛났다. 후반 17분, 뮌헨 페널티 박스 안으로 로빙 패스가 시도됐다. 이때 김민재가 침투하는 스반베리를 어깨 경합을 통해 밀어내 버렸고, 스반베리는 그대로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뮌헨이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18분 두 개의 어시트를 기록한 뮐러가 빠지고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피치 위를 밟았다. 이로써 데 리흐트의 부상 복귀전이 성사됐다.
이후 뮌헨의 불안한 1점 차 리드가 계속됐다. 뾰족한 공격 장면도 나오지 않아 답답함이 이어졌다. 그러다 후반 37분, 페널티 박스 앞 프리킥 기회에서 사네의 킥은 골키퍼가 잡아냈다. 후반 40분에 나온 파블로비치의 페널티 아크 슈팅은 크게 벗어났다.
후반 추가시간은 4분이 주어졌다. 뮌헨이 위기를 넘겼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아르놀트가 김민재를 앞에 두고 슈팅했다. 강력하게 날아간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노이어 골키퍼가 손을 뻗어 쳐냈다. 뮌헨은 마지막으로 무시알라 대신 에릭 막심 추포모팅을 넣었다.
경기는 뮌헨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안정적인 수비 펼친 김민재, 평점은?]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팀의 실점을 최소화하는 데 힘썼다. 김민재의 경기 기록은 볼 터치 98회, 패스 성공률 92%, 공격 지역 패스 5회, 롱 패스 2회 성공, 키 패스 1회, 슈팅 1회, 태클 1회 성공, 걷어내기 2회, 헤더 클리어 1회, 가로채기 1회, 지상 경합 1회 성공(3회 시도), 공중 경합 4회 성공(4회 시도) 등이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6.8점, '소파 스코어'는 6.8점, '풋몹'은 7.4점을 부여했다. 무난한 평점을 받으면서 볼프스부르크전을 마쳤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케인, 무시알라, 뮐러가 높은 평점을 획득했다.
후스코어드닷컴 – 해리 케인(7.8점), 자말 무시알라(7.9점), 토마스 뮐러(7.6점), 르로이 사네(6.9점), 라파엘 게헤이루(6.8점),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6.8점), 알폰소 데이비스(6.9점), 김민재(6.8점), 다요 우파메카노(7.5점), 콘라트 라이머(6.2점), 마누엘 노이어(6.4점)
소파 스코어 - 해리 케인(6.9점), 자말 무시알라(7.5점), 토마스 뮐러(7.9점), 르로이 사네(7.2점), 라파엘 게헤이루(7.0점),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7.3점), 알폰소 데이비스(6.8점), 김민재(6.8점), 다요 우파메카노(8.1점), 콘라트 라이머(6.7점), 마누엘 노이어(6.8점)
풋몹 - 해리 케인(8.0점), 자말 무시알라(8.2점), 토마스 뮐러(8.7점), 르로이 사네(7.0점), 라파엘 게헤이루(7.6점),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7.5점), 알폰소 데이비스(8.0점), 김민재(7.4점), 다요 우파메카노(8.1점), 콘라트 라이머(6.9점), 마누엘 노이어(6.8점)
독일 '키커'의 경우 김민재에게 3.5점을 줬다. 독일 평점은 1점이 제일 높고, 6점이 제일 낮다. 뮐러가 2점, 케인, 무시알라가 2.5점, 게헤이루가 3점, 사네, 파블로비치, 데이비스, 김민재, 우파메카노, 노이어가 3.5점, 라이머가 4점에 해당했다.
[전반기 종료, 볼프스부르크전 이후 말말말]
투헬 감독 : "시작이 좋지 않았고, 전반 10분 동안 공을 많이 내줬지만, 이후에는 상황이 나아졌다. 우리는 그들의 진영에서 많은 공을 소유했으며 깊은 수비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경기에 매진하면서 계속 전진했고, 우리의 순간이 오기를 기다렸다. 볼프스부르크는 전반 막판에 골을 넣으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후반전에는 상황을 바꿨다. 이에 우리는 수비진을 세 명으로 바꾸면서 더 촘촘하게 수비함에 따라 그들이 빈틈을 찾기 어렵게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힘들었고 체력적으로 한계에 다다랐다. 아슬아슬한 승리였지만, 승리할 만했다."
"뮐러는 강한 경기를 펼치면서 두 골에 모두 관여했다. 이 정도면 된 것 같다. 케인은 우리의 첫 번째 수비수였으며 공을 소유하고, 따라가고, 수비하는 등 최고의 퍼포먼스였다. 그는 최고의 태도를 보유했으며 리더이자 탑 플레이어인 완벽한 패키지다."
"사네는 A매치 휴식기 이후에 경기력이 예전만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도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슈투트가르트전에서 매우 열심히 뛰었다. 당시 우리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는데, 사네는 수비적으로 많은 도움을 줘야 했다. 그리고 오늘도 그렇게 수비에 가담했다. 난 사네의 전반기 활약을 매우 높게 평가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앞으로도 이러한 정신력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는 우리를 위해 거의 모든 경기를 뛰었고, 나는 매우 만족했다. 내년에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이적시장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단을 개선할 수 있기를 바란다. 1월은 항상 여름보다 어렵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보유한 선수들을 신뢰할 것이다. 두 명의 선수가 필요할 수도 있고, 혹은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면 한 명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 아시안컵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도 있다. 만약 한국이 결승전에 진출한다면, 김민재는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앞두고 하루나 이틀 전에 도착할 것이다. 시즌 도중에 선수를 데려오는 게 어렵다는 걸 알고 있다. 큰 일이 될 것이다. 인내심과 낙관주의가 필요하다."
케인 : "매우 중요한 승리였다. 우리는 전반전에 아주 잘 뛰었으며 경기를 지배했다. 그러나 볼프스부르크의 득점으로 인해 기세가 조금 바뀌었다. 그들은 후반전에 조금 더 압박을 가했다. 팀에 큰 찬사를 보낸다. 프랑크푸르트전에서 패배한 후 우리가 보여준 반응은 훌륭했다. 물론 아직 개선의 여지가 있지만, 좋은 출발이었다. 우리는 함께 뭉쳐서 우리 자신을 계속 밀어붙여야 한다. 이제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 즐기고 나서 잘 복귀하고 싶다."
노이어 : "우리가 원했던 것을 달성했다. 전반전을 잘 치렀지만, 후반전에는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선수 상황으로 인해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래도 승점 3점을 따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그럴 자격이 충분했다. 이제 휴식기가 와서 기쁘고, 다시 완전한 선수단을 꾸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전반적으로 시즌 전반기에 만족한다. 기복이 있었지만, 좋은 길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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