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4% 넘는 자영업자 이자 최대 300만 원 환급
은행권 이자 장사 비판 커져…횡재세까지 거론
은행권, 역대 가장 많은 2조 원대 상생방안 마련
[앵커]
고금리로 서민은 어려운데 은행권은 이자 장사로 수익을 올린다는 비판에 은행들이 역대 최대인 2조 원대 상생방안을 내놨습니다.
4% 넘는 금리로 대출받은 자영업자는 이자로 낸 돈 가운데 최대 300만 원을 돌려받게 됩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계속된 고금리 상황에 서민 부담이 커지는 만큼 은행권 주머니는 두둑해졌습니다.
올해 3분기까지 거둔 이자 이익만 44조 원이 넘어 역대 최대입니다.
서민 고통을 짜내 이자 장사를 한다는 비판이 거세진 이유입니다.
급기야 초과 이익을 기여금으로 내게 하는 '횡재세' 도입까지 정치권에서 거론되자,
은행권은 역대 가장 큰 규모인 2조 원대 상생방안을 서둘러 마련했습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10% 수준으로, 횡재세 도입 때 부담해야 하는 기여금 규모에 맞춘 겁니다.
[조용병 / 전국은행연합회장 : 우리 은행권은 국내 20개 은행이 모두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2조 원+α' 민생금융지원방안을 오늘(21일) 이렇게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대상은 연 4% 넘는 금리로 돈을 빌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187만 명가량입니다.
이들의 1년 치 이자 부담액의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주는데, 한 사람이 받을 수 있는 최대한도는 300만 원입니다.
이 같은 이자 환급에 1조 6천억 원, 나머지 4천억 원은 전기요금이나 임대료 지원 등에 쓰이게 됩니다.
18개 은행이 참여해 건전성을 해치지 않도록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비용을 분담합니다.
국책은행 2곳은 정책금융 방식으로 추가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지원은 내년 2월부터 시작됩니다.
[김주현 / 금융위원장 : 빨리 구체화 돼서 실행됐으면 하는 희망이고, (그 과정에서) 도와드릴 게 있으면 저희가 최대한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은행연합회는 별도 신청 절차 없이 각 은행이 이자 환급을 계좌로 해주는 만큼,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촬영기자: 윤소정
그래픽: 김진호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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