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라면 먹었는데..범죄자들은 사골에 소고기 들어간 국” 서울구치소 초호화 식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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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치소의 식단이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다.
실제 전날인 20일 커뮤니티에 오른 식단표를 보면 비싸서 자주 접하기 힘든 소고기가 든 국을 시작으로 사골곰탕, 춘천 닭갈비 등 이름만 들어도 먹음직한 음식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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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되는 메뉴만 놓고 보면 잔칫상에 올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음식이 제공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전날인 20일 커뮤니티에 오른 식단표를 보면 비싸서 자주 접하기 힘든 소고기가 든 국을 시작으로 사골곰탕, 춘천 닭갈비 등 이름만 들어도 먹음직한 음식이 즐비하다.
해당 구치소에선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 번 식사가 배식되는 건 물론, 다양한 메뉴에 더해 크림수프, 빵, 샐러드와 간식, 무려 국내산 김치까지 제공한다.
음식점에서 원가 절감을 위해 저렴한 중국산 김치를 손님상에 올리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구치소에는 지난 9월 부녀자 등 21명을 연쇄 살인해 사형을 선고받고 미집행 상태인 유영철이 이감됐다. 또한 자신들이 탄 차를 추월한다는 이유로 차에 타고 있던 신혼부부를 엽총으로 사살, 정형구도 함께 이감됐다.
또 강호순, 정두영 등 다른 연쇄 살인범 미집행 사형수들이 수용돼 생활하고 있다
구치소에는 구속영장의 집행을 받은 형사피고인 및 피의자뿐 아니라 사형선고를 받은 자도 수용한다.
한 누리꾼은 “하루 종일 라면 하나 먹은 게 전부인데 범죄자들이 나보다 더 잘 먹는다” 등의 푸념 섞인 댓글을 남겼다.
한 해 소요되는 전체 수감자 급식비 예산은 무려 약 952억원에 달한다.
다만 수감자 1명을 놓고 보면 배정된 하루 식비는 평균 4994원으로 한 끼 당 1664원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비용이 가능한 배경에는 인건비·재료비의 최소화로 가능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정시설 관계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모습은 단언컨대 아니다”라며 “예컨대 소고기가 들어간 소고기국은 맞지만, 의미 있는 수준으로 들어간다고 보기는 어렵다. 또 들어가는 고기 역시 저렴한 부위를 사용한다고 보시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식되는 양도 적어 대부분의 수감자들이 배부르게 지내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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