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바이오, 3200억 규모로 美 바이오텍에 ADC 플랫폼 기술이전

컨쥬게이트바이오, 내년 임상 1상 진입

[서울경제]

피노바이오가 21일 미국 컨쥬게이트바이오와 총 10개 약물 타깃에 대해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피노바이오는 약물과 링커를 공급하고 컨쥬게이트바이오는 타깃 선정, 항체 개발 등을 담당한다. 양사는 지난해 6월 총 5개 타깃에 대해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추가 계약에 따라 컨쥬게이트바이오는 총 15개 타깃에 대한 ADC 개발 권리를 확보하게 됐으며 피노바이오는 선급금 및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총 3200억 원 규모를 수령한다.

컨쥬게이트바이오는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바이오텍이다. 머크·노바티스 등 다국적제약사에서 20년 이상 임상의와 사업개발 전문가로 경력을 쌓은 유금주 대표가 설립한 ADC 전문 기업이다. 컨쥬게이트바이오는 ADC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피노바이오의 ADC 플랫폼 플랫폼 ‘PINOT-ADC™’는 독자 개발한 캠토테신(Camptothecin) 계열의 약물과 그에 최적화된 링커를 토대로 ADC 후보물질 개발이 가능하도록 만든 기술이다. 블록버스터 ADC 엔허투와의 비교 실험에서 동등 이상의 효력과 양호한 PK 프로파일, 최적 수준의 바이스탠더 효과 등을 보였다.

정두영 피노바이오 대표는 “피노바이오의 ADC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ADC 파이프라인이 성공적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금주 컨쥬게이트바이오 대표는 “피노바이오가 가진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ADC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김병준 기자 econ_j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