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란' 3회 사우디아라비아 홍해국제영화제 필름 알울라 관객상 수상

김선우 기자 2023. 12. 2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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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란'의 수상 레이스가 이어지고 있다.

영화 '화란'의 김창훈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홍해국제영화제에서 필름 알울라 관객상(비(非)사우디 영화)(Film AlUla Audience Award, Non-Saudi Film)을 수상해 작품성을 재차 입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해안도시 제다에서 개최된 홍해국제영화제(Red Sea International Film Festival)는 사우디아라비아 첫 영화제이자 중동 지역의 주요 영화 행사로 자리잡았다. 올해 3회를 맞는 홍해국제영화제는 지난 11월 30일부터 8일간 열려 전세계 125편의 영화와 시리즈를 상영하고 4만 장 이상의 티켓을 판매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화란'은 그 해 글로벌 영화제에서 주목 받은 작품을 초청하는 부문인 Festival Favorites 섹션에 초청받았다.

홍해국제영화제 해외 영화 프로그래밍 감독인 카림 아프탑 (Kaleem Aftab)은 “'화란'이 필름 알울라 관객상을 수상한 것은 사우디아라비아 관객들이 한국 영화와 문화 전반에 대해 가지고 있는 사랑과 열정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밝히면서,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K-POP 그룹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이제 이러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취향 사이의 긴밀한 유대관계는 영화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폭력의 소용돌이 속에 자신의 운명을 통제할 수 없는 무능력함에 대한 영화인 '화란'은 보편적인 주제를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스타일과 안정감 있는 장르 영화”라고 평하며, “홍해국제영화제 관객들 사이에서 '화란'이 이렇게 인기를 증명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전했다.

올해 칸 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국내외의 유수의 영화제에 이어 홍해국제영화제에도 필름 알울라 관객상을 수상한 김창훈 감독은 “관객상 수상 소식을 전해 듣고 얼떨떨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특히 관객 분들께서 이 영화를 선택해주셨다는 점이 더더욱 특별하다”고 밝히며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객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 배우를 비롯하여 이 영화를 함께 만든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께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드라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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