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홍해 사태 장기화 시 공급망 차질…물류비 지원 추진"

(서울=뉴스1) =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제5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23.12.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홍해(아프리카-아시아 사이의 만) 항로에서 발생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최근 수출 증가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필요시 수출 바우처를 활용한 물류비 지원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해운물류 관계 차관회의'를 개최하고 "홍해 통행 우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인한 해운 운임 및 유가 상승 우려가 있는 만큼 관계부처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는 최근 홍해 인근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민간 선박 공격 등에 따라 우려되는 글로벌 해운·물류 차질 관련 동향 및 관계부처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의 수출입 물류와 에너지 수급 등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럽향 수출 선적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다만 일부 국적 선사는 홍해 해협을 우회하는 대체항로로 전환하거나 이를 검토하고 있다.

예멘 반군 공격 개시 이후에도 원유, 천연가스(LNG) 등 주요 원자재 수급은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럽권 수입 비중이 작아 우회 항로 이용에 따른 영향도 제한적인 상황이다.

정부는 국적 선박의 안전 유지를 위해 해수부, 외교부, 합참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실시간 대응 체계를 유지 중이다. 특히 선사와 관련 협회에 홍해 통행 우회를 권고하고 실시간으로 현지 동향 및 유사시 행동 요령 등 정보공유를 강화하고 있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