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의 군공항 이전 예산 11.6억→3.9억…"시민염원 역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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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의 군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사업 관련 예산이 여소야대 시의회에서 대폭 삭감되자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1일 수원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전날 열린 제379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2024년도 수원 군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사업 예산을 3억9800만원으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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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수원시의 군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사업 관련 예산이 여소야대 시의회에서 대폭 삭감되자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의회 내부는 물론, 시 집행부, 시민단체는 시민 염원에 반하는 예산 삭감이라는 지적을 내놨다.
21일 수원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전날 열린 제379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2024년도 수원 군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사업 예산을 3억9800만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올해 예산 7억4800만원의 절반 가량이며, 시 집행부가 내년 예산으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한 11억6300만원과 비교하면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이 같은 예산삭감은 시의회 국민의힘 주도로 이뤄졌다. 수원시 지방정부는 더불어민주당이 집권했으나 시의회는 국민의힘 의석이 더 많은 여소야대 구조다.
그간 수원 군공항 이전을 위해 노력해온 시민단체는 즉각 반발했다.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 측은 성명을 내고 "70년간 전투기 소음 피해와 재산권 침해를 하루하루 견뎌내는 시민들의 고통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수원시민이 간절히 원하는 수원 군공항 이전과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사업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삭감한 예산을 전액 복원하라"고 요구했다.
시 집행부 한 관계자는 "연구용역비, 홍보비, 시민단체 지원비도 대폭 삭감됐다"며 "지난 5월 군공항 이전 관련 시민단체가 시의원을 고소고발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그 여파가 작용했다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시의회 민주당에서도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조미옥 시의원은 "125만 수원특례시민을 대표하여 수원시 재정과 시정에 관한 권한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대표조직의 예산 삭감을 단행함은 시민의 염원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이는 시민의 불만과 분노를 살 수밖에 없으며, 시의회의 책임과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내년에 총선이 있는데 총선기간에는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기 어려운 점 등의 이유로 예산을 줄였다"며 "내년 사업 추진 성과를 보고 추경예산 반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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