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9연승 주역…19세 세터 김사랑 "이틀 전부터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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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의 19세 세터 김사랑이 사령탑의 예상을 웃도는 토스 워크스를 선보여 9연승을 이끌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오늘 경기는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정관장전도, 오늘도 선수들의 의지가 대단했다. 오늘 김사랑이 처음 선발 세터로 들어갔는데 역할을 잘해줬다. 별로 긴장도 안하고 잘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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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감 있는 토스…향후 출전 기회 늘듯
[인천=뉴시스] 문성대 기자 = 현대건설의 19세 세터 김사랑이 사령탑의 예상을 웃도는 토스 워크스를 선보여 9연승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3-1(23-25 25-23 25-16 25-20)로 역전승을 거뒀다.
파죽의 9연승을 질주한 1위 현대건설(13승 4패·승점 40)은 2위 흥국생명(13승 4패·승점 36)과의 격차를 벌렸다.
외국인 선수 모마는 블로킹득점 3개를 포함해 24점을 올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양효진과 위파위는 각각 15점, 14점을 기록해 승리를 이끌었다.
김사랑은 주전 세터 김다인의 독감 공백을 잘 메웠다. 1세트에서 다소 흔들리기도 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토스가 살아났다. 베테랑의 현란한 토스는 아니었지만, 여러 선수들을 적극 활용한 볼 배급으로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김사랑은 "잘하려는 생각보다 언니들이 말한 대로 부담 없이 편하게 하자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틀 전 선발 세터라는 이야기를 듣고 떨렸다고 했다. "김다인 언니가 몸이 안 좋다고 해서 이틀 전부터 준비를 했다. 게임 직전, 경기 초반까지 긴장했다. 경기를 치르면서 긴장이 풀려서 잘 된 것 같다"고 웃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오늘 경기는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정관장전도, 오늘도 선수들의 의지가 대단했다. 오늘 김사랑이 처음 선발 세터로 들어갔는데 역할을 잘해줬다. 별로 긴장도 안하고 잘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대선배 양효진 역시 김사랑의 경기력에 박수를 보냈다. 양효진은 "오늘 김사랑이 자신의 역할을 잘해줬고, 모든 선수들이 도와주면서 버틴 게 승리 요인이다"고 견해를 밝혔다.
김사랑은 "(1세트에서 상대에게 5개의 블로킹을 당한 것은) 내 잘못도 있어서 위축이 됐다. 하지만 빨리 잊고 다시 한 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했다"며 "긴장도 많이 하고 호흡을 맞춰보지 않았지만 감독님 지시대로 잘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인천 원정의 부담감에 대해 "흥국생명은 강팀이고, 큰 경기장에서 상대 팬들도 많아서 긴장이 더 됐다. 하지만 게임을 치르면서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강성형 감독은 김다인이 돌아오더라도 김사랑의 출전 시간을 조금 더 늘려주겠다고 시사했다.
한편 양효진은 현대건설이 9연승을 한 원동력을 소통이라고 밝혔다.
양효진은 "우리 팀은 소통이 잘 되는 것 같다. 소통이 팀 문화로 정착된 것 같다. 코트 안에서도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한다. 모마가 처음에 불편해 했는데, 지금은 성격이 활발해져서 쉽게 다가온다. 위파위도 팀에 잘 적응해서 팀에 플러스가 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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