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허석곤 부산소방본부장 "초고층 엘시티 오르기, 내년 국제대회"

김선호 2023. 12. 2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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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석곤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내년 전국 소방공무원 해운대 엘시티 계단 오르기 대회에 외국 소방관도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허 본부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높이 411m로 부산에서 가장 높고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부산 엘시티 계단 오르기 대회는 초고층 건물 재난 대응과 훈련을 연계한 국제 대회로 치를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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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50층 이상 건물 42개 동…초고층 화재 대응 능력 강화"
"24년 소방헬기 내년 1월 신형 다목적 기종 교체…무인 방수차 도입"
허석곤 부산소방재난본부장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허석곤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내년 전국 소방공무원 해운대 엘시티 계단 오르기 대회에 외국 소방관도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허 본부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높이 411m로 부산에서 가장 높고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부산 엘시티 계단 오르기 대회는 초고층 건물 재난 대응과 훈련을 연계한 국제 대회로 치를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10월 치러진 두 번째 엘시티 계단 오르기 대회에는 전국 소방관 895명이 참가해 지난해보다 대회 규모가 더 커졌다.

앞서 두 번의 대회 반응이 좋아 내년 대회 예산은 부산시의회 심의에서 1천600만원가량 증액된 상태다.

외국 소방관을 초청해 엘시티 계단 오르기 대회가 치러진다면 부산의 초고층 건물 대비 훈련이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허 본부장은 내다봤다.

허 본부장은 "부산 소방은 2016년 30∼49층 준초고층 건물에 피난 안전 구역을 설치하고 완공 때 외벽 마감재 시험성적서와 납품확인서를 확인하는 조례를 제정했다"며 "초고층 건물 관리인이 화재 초동대처 능력을 키우는 소방 훈련 지원센터도 운영하는 등 초고층 건물 화재 대응 방안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에는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이 42개 동이 있어 전국에서 마천루가 가장 많다.

허 본부장 취임 이후 부산소방본부는 낙동강 수난사고에 신속한 대처가 가능한 낙동강 119 수상구조대를 개청했고 서부산과 인근 양산·김해까지 책임지는 북부소방서가 문을 열어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상황 지시하는 허석곤 부산소방재난본부장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허 본부장은 "24년 된 낡은 소방헬기를 내년 1월 다목적 중형 소방헬기로 교체하고 대형 물류창고나 복합건축물 화재 때 샌드위치 패널을 뚫고 물을 분사할 수 있는 무인 파괴 방수차를 내년 말 추가 도입할 예정"이라며 "산불이나 공장 화재 등에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소방본부는 전국 최초로 위험물 안전관리 이행 실태 평가제도를 도입해 위험물 안전 관리자의 자율적 안전 관리체계를 강화했다.

허 본부장은 "지하 대공간 화재 안전성 강화 지침도 마련해 방화구획과 연기 확산 제어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재해예방과 안전관리 행정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소방은 지난해 상반기 전국에서 처음으로 이동식 침수조 11개를 도입해 전기차 화재에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재난 재해 예방대책을 고민해 안전한 부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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