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삼성' 7승 ERA 4.54, 기대에 못 미쳤던 와이드너 美 복귀…ATL과 마이너리그 계약 "ML 캠프 참가할 수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올해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에 몸담았던 테일러 와이드너가 미국 무대로 복귀한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21일(한국시각) "테일러 와이드너가 애틀란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며 "현재 트리플A에 배정됐지만, 아마도 초청 선수로 메이저리그 캠프에 참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와이이드너는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2라운드 전체 368순위로 뉴욕 양키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 2020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와이드너는 데뷔 첫해 불펜 투수로만 12경기에 출전해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4.50으로 가능성을 내비쳤고, 이듬해 선발 투수로 보직을 전환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와이드너는 2021시즌 4월 4경기에 등판해 1승 밖에 수확하지 못하는 불운 속에서도 평균자책점 2.82의 성적을 거두며 재능에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듯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한차례 자리를 비웠던 와이드너는 7월 세 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7.82로 매우 부진했는데, 8월 5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4.07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또다시 부상이 와이드너의 발목을 잡았다.
와이드너는 두 번째 부상을 당한 뒤 선발 로테이션에서 설 자리를 잃었고, 다시 불펜으로 보직을 전환하는 등 23경기(13선발)에서 2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35의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지난해 14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3.63의 성적을 거뒀지만, 애리조나와 동행을 이어가지 못했고, NC 다이노스와 계약을 맺으며 KBO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NC는 '20승 200K MVP'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함께 원·투 펀치 역할을 맡아줄 것을 기대했는데, 와이드너의 성적은 실망스러웠다. 와이드너는 허리 부상으로 인해 5월 말에야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데뷔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남겼지만, 6월 5경기에서 성적은 1승 2패 평균자책점 6.67에 그쳤고, 11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4.52의 성적만 남긴 채 방출의 쓴맛을 봤다.
NC에서 방출된 와이드너는 설 자리를 잃는 것처럼 보였지만, 재취업에 성공했다. '복덩이' 외인이었던 알버트 수아레즈가 종아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자 삼성이 와이드너에게 손을 내밀었던 것. 하지만 와이드너는 소속팀을 옮겼음에도 불구하고 들쭉날쭉한 투구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올해 21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4.54의 성적을 남기고 KBO리그를 떠나게 됐다. 그리고 애틀란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MLBTR'은 "와이드너는 지난 1월 애리조나에서 방출됐고, 가장 최근 한국에서 시즌을 보냈다. NC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8월에 방출이 됐고, 이후 삼성과 계약을 맺었다"며 "두 클럽에서 와이드너는 21경기에 등판해 115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다"고 KBO리그 시절 거둔 와이드너의 성적을 짚었다.
이어 'MLBTR'은 "애틀란타는 스펜서 스트라이더, 맥스 프리드, 찰리 모튼, 브라이스 엘더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하고 있다. 와이드너는 2022년 불펜에서 활약했지만, 2023시즌 대부분 선발로 뛰었다. 애틀란타가 선발을 선호할지, 다른 역할을 맡길지는 알 수 없지만, 유연성을 좋아할 수 있다"면서도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만큼 "와이드너는 비로스터에서 옵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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