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따뜻한 마음 또 빛났다...암투병 팬과 감동적인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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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의 따뜻한 마음이 다시 한번 빛났다.
이번에는 암투병 중인 토트넘 팬들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펼쳐 화제다.
손흥민은 20일(현지시각) 토트넘 구단 공식 SNS가 올린 '팬 메일'(Fan mail)이란 영상에 직접 출연했다.
두 딸은 아버지가 토트넘을 정말로 사랑하고, 손흥민을 보고 싶어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친필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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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20일(현지시각) 토트넘 구단 공식 SNS가 올린 ‘팬 메일’(Fan mail)이란 영상에 직접 출연했다. 이 코너는 팬이 토트넘 선수에게 메일로 사연을 전하면 선수가 답하는 내용이다.
손흥민은 영상 속에서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편지를 보낸 주인공은 토트넘의 열렬한 팬인 지미의 쌍둥이 두 딸이었다. 두 딸은 아버지가 토트넘을 정말로 사랑하고, 손흥민을 보고 싶어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친필로 썼다.
아버지는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경기를 보기 위해 캠퍼밴을 직접 운전하고 스페인 마드리드까지 갈 정도로 열정적인 팬이었다. 하지만 암에 걸린 뒤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경기를 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편지를 꼼꼼하게 읽어내려간 손흥민은 “정말 감동적이다”고 말한 뒤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두 딸에게 “매일매일 도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가족은 무엇보다 가장 가치있고 어려운 순간을 함께 이겨낼 힘이 된다”고 말했다.
편지를 보낸 두 딸은 아버지와 함께 토트넘 구단 훈련장을 방문했다. 잠시 후 손흥민이 환하게 웃으며 등장했다. 아버지와 두 딸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손흥민은 밝은 표정으로 지미에게 다가가 “안아도 되죠”라고 물었다. 아버지가 “네. 물론이죠”라고 답하자 곧바로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손흥민은 자신의 유니폼에 직접 사인을 해 아버지에게 선물했다. 이어 세 가족을 야외 훈련장으로 데려가 직접 선수단과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다른 선수들도 아버지와 두 딸을 안아주면서 함께 사진을 찍었다.
손흥민은 직접 자필로 답장도 쓰기도 했다. 병마와 끝까지 잘 싸우고 다시 만나길 희망한다는 내용이었다. 손흥민은 “편지를 읽는데 정말 감동적이었다. 내가 원래 감성적인 사람이기도 하지만 이 사연이 제 마음을 울렸죠”며 “여러분을 위해 뭔가 좋은 기억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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