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흉기 난동' 시민 구한 의인 고교생…31일 '제야의 종' 친다

최란 2023. 12. 2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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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부터 70년째 이어온 새해맞이 행사인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서현역 흉기 난동 의인이 시민 대표로 참여한다.

21일 서울시는 오는 31일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리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참여할 시민 대표 18명을 발표했다.

최종 시민 대표 18명은 시가 다양한 분야의 타종 인사 시민 대표를 공정하게 선정하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한 민간 전문가와 기자 등 18명으로 구성된 타종 인사 선정위원회에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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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란 기자] 1953년부터 70년째 이어온 새해맞이 행사인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서현역 흉기 난동 의인이 시민 대표로 참여한다.

21일 서울시는 오는 31일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리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참여할 시민 대표 18명을 발표했다.

2023년 계묘년을 맞은 1일 새벽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축구선수 조규성을 비롯한 시민대표들이 제야의 종을 울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이번 시민 대표에는 지난 8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 당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여성을 발견하고 구조 활동에 나선 윤도일 군이 포함됐다.

또 자신의 안경원 밖에 쓰러져 있는 기초생활수급 노인을 구한 김민영 씨, 보호 종료 아동에서 자립 준비 청년 멘토가 된 박강빈 씨,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최고령 응시자 김정자 씨 등이 포함됐다.

이 밖에도 골목에 쓰러진 시민을 발견하고 심폐소생술을 해 인명을 구조한 방사선사 박상우 씨,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들을 위해 무료로 결혼식을 열어준 신신예식장 2대 대표 백남문 씨, 24시간 대기하며 응급환자 수술에 매진하다 교통사고로 지난 6월 갑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한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고(故) 주석중 교수의 유가족, 청각장애 탁구선수 이창준 씨, 아르헨티나 출신 열차 기관사 알비올 안드레스 씨 등도 시민 대표로 참여한다.

서울시는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참여할 시민대표 18명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시민대표 일부. (왼쪽부터) 윤도일 군, 김민영 씨, 박상우 씨, 박강빈 씨, 백남문 씨, 고(故) 주석중 교수. [사진=서울시]

시는 타종 행사를 세계인과 함께하는 글로벌 새해맞이 축제로 확대하기 위해 서울경제진흥원의 '2023년 서울콘'과 연계해 서울콘에 참여하는 글로벌 인플루언서 6명도 행사에 초청했다.

시민 대표는 역경을 극복하고 묵묵히 책임을 다해 귀감이 된 시민,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준 선행 시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시민,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준 시민 등의 분야에서 뽑혔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시민이 직접 타종 인사를 공모·추천할 수 있는 '시민 대표 추천제'가 재개됐다.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8일까지 이뤄진 시민 대표 추천을 통해 200여 명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 시민 대표 18명은 시가 다양한 분야의 타종 인사 시민 대표를 공정하게 선정하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한 민간 전문가와 기자 등 18명으로 구성된 타종 인사 선정위원회에서 결정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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