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파트 노동자 휴게시설 대폭 개선…1천여곳 정비
[앵커]
경기도가 아파트 경비·청소노동자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휴게시설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까지 1천여곳에 쉼터를 새로 설치했는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퀴퀴한 냄새가 나고 볕 하나 들어오지 않는 아파트 지하공간입니다.
아파트 경비와 청소업무를 담당하는 노동자들이 쉬던 곳입니다.
<김형자 / 아파트 청소 노동자> "여기서 어떻게 밥을 먹어요?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뭐 먼지며 곰팡이며 냄새며 좀 안 좋았죠."
하지만 최근 휴게시설을 지상으로 옮기고 나서는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임영란 /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개선사업을 하고 나니까 입주민들이나 우리 청소 노동자들이나 뭐 경비 노동자뿐만 아니라 너무나 좋아하세요."
경기도는 지난 2021년부터 아파트 노동자 휴게시설 개선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한 곳당 최대 500만원 범위내에서 휴게소를 새로 만들거나 에어컨 등 비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해 올해까지 1천여곳을 개선했습니다.
<조상기 / 경기도 노동권익과장> "청소. 경비 노동자들이 행복하게 일하면 그만큼 주민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고 아파트의 가치도 함께 올라갑니다."
경기도민 70% 이상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열악한 조건에 놓여있는 휴게시설을 쉽게 개선할 수 있도록 지방의회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김태희 / 경기도의회 의원> "마땅한 공간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곳도 있기 때문에 가설건축물을 설치해 휴게시설로 이용할 수 있도록 건축조례를 개정하는 등 의회 차원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아파트 관리를 담당하는 노동자들이 행복하게 일할 때 입주민에 대한 서비스 향상은 물론 아파트의 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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