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앞둔 '서울의 봄' 단체관람했다가…보수단체에 고발당한 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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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어두운 역사인 12·12 군사반란 소재로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을 단체 관람한 학교장이 보수단체로부터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당했다.
21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한 보수단체가 서울의 봄을 단체관람한 서울시 용산구 소재 학교의 교장을 '직권남용죄'로 검찰에 고발했다.
또 지난 13일에도 한 보수단체가 영화 '서울의 봄' 단체 관람한 서울시 마포구의 한 중학교를 찾아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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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우리나라의 어두운 역사인 12·12 군사반란 소재로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을 단체 관람한 학교장이 보수단체로부터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당했다.
21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한 보수단체가 서울의 봄을 단체관람한 서울시 용산구 소재 학교의 교장을 '직권남용죄'로 검찰에 고발했다.
또 지난 13일에도 한 보수단체가 영화 '서울의 봄' 단체 관람한 서울시 마포구의 한 중학교를 찾아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 보수단체는 "해당 영화는 학생을 선동해 왜곡된 역사의식을 심어준다"며 단체 관람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해당 학교 외 다른 학교에도 민원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계 측에선 역사적 사실을 담고 있는 영화 단체 관람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성명을 통해 보수단체들의 시위를 비난하며 "극우적 역사 인식을 관철하기 위한 방식으로, 교사의 교육권을 근본적으로 침해하는 현 사태에 대하여 매우 강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또한 성명을 내고 "12·12는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되는 중요한 역사적 사실"이라며 "학생들이 자기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학교의 자연스러운 선택이다. 고발로 국가 행정력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수용하라"고 받아쳤다.
한편 '서울의 봄'은 지난 1979년 12월 12일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 9시간을 그려낸 영화다. 실제 우리나라 역사를 모티브로 만든 영화다.
지난 20일 기준 누적 관객 수는 931만9489명이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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