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립극단 설립 불발…도의회 “내실 기해야”

이유진 2023. 12. 21. 09: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청주] [앵커]

10여 년 만에 다시 추진되던 충북도립극단 설립이 불발됐습니다.

충청북도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한 건데요,

충청북도는 기반을 탄탄하게 다지고 내년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연을 앞두고 막바지 연습이 한창입니다.

시원찮은 벌이에 다른 일도 겸해야 해 힘에 부칠 때도 많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극장 문을 오래 닫은 탓에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한 기회입니다.

[윤수지/연극배우 : "좋아하는 일을 하려고 하다 보니까 경제적으로는 다른 부업이 필요했고요. 무대 위에서 소통하고 이런 작업들이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일입니다.)"]

이처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연극인이 없도록, 또, 공연 기회를 늘리겠다며 충청북도는 15년 만에 도립극단 설립에 다시 나섰습니다.

그러나 부실한 사업 계획에 충청북도의회가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또 한 번 제동이 걸렸습니다.

내년 첫 추경안에라도 담기기 위해선 내실을 기하는 것이 관건.

연극계는 계획 단계부터 제대로 된 공연 환경과 지역을 배려한 단원 모집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충청북도는 청주 예술의전당과 아트홀을 대관해 극을 선보이겠다는 구상이지만, 악기 연주가 주가 되는 곳이어서 부적합한 데다, 전국 단위 모집으로는 지역 연극인이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입니다.

[천은영/충북연극협회 부회장 : "누구를 위한 충청북도 도립인가가 되면 안 되거든요. 지역 연극인들 참여 비율이 가장 커야 할 것 같고요."]

충청북도는 내년도 추경안을 편성해 도의회를 통과하는 대로 예술감독 채용과 상시 연습장 임대 등 본격적인 극단 설립 절차를 밟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