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체념…"열받아서 탁재훈에 전화도" 이혜영, '전남편 이상민' 언급 속사정史 [MD이슈]

방송인 이혜영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방송인 이혜영이 스스럼없이 전 남편인 방송인 이상민에게 보낸 영상편지의 비하인드를 밝힌 가운데, 그가 고백한 속사정들을 모아봤다.

20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이혜영은 앞서 화제를 모은 이상민을 향한 영상편지를 언급했다.

당시 이혜영은 "걔(이상민)가 행복해져야 되는데…"라면서 "왜 이렇게 결혼도 못 하냐. 내가 가슴이 아프다"며 "방송국에서 마주치고 그러면 되게 좋을 텐데. 행복한 가정을 좀 꾸렸으면 좋겠다"고 진심 어린 마음을 담은 영상편지를 보냈다.

이날 "저도 뭉클해지는 게 있더라. 그래서 얘기했던 것 같다. 진심으로, 자발적으로"라고 설명한 그는 이상민에 대해 "신경 안 쓴다"고 말하며 쿨한 면모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얼마 전까지도 탁재훈이 거슬렸다는 이혜영은 "'돌싱포맨'에서 자꾸 언급하니까. 완전 열 받았다"며 "(탁재훈에게) 전화했었다. '오빠 너무 한 거 아니야? 거기 사람들한테 얘기 좀 해'라고 했다. 탁재훈이 내가 다시는 못하게 하겠다더라. 큰 형이니까"라고 전했다.

이어 "안 하겠다는 얘기 들었는데 그다음 주에 또 하는 거다"라고 분노하면서 "열받아서 '돌싱글즈'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누가 출연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돌싱포맨' 나왔으면 좋겠다고 한마디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혜영은 "그렇게 티격태격 댔는데 이지혜 유튜브 나와서 영상편지도 보내고 그래서"라면서 "될 대로 되라 (싶다)"라고 밝혀 폭소를 안겼다.

이에 MC 김구라는 "사람들이 징글징글 할 때까지 얘기해야 안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혜영은 "안 할 것 같지는 않다"고 한숨을 내쉬면서 "'아는형님', '돌싱포맨', '미우새' 돌아가면서 다 얘기한다"고 체념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4일 이혜영은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 이상민을 만나러 종합편성채널 JTBC '아는 형님' 대기실까지 찾아갔었다고 털어놨다.

이상민과 매주 같은 요일 촬영 스케줄이 생겼다는 이혜영은 "마주치게 된다면 먼저 아는 척을 해 줘야 편안해할 것 같았다"며 "가면서 나도 되게 떨렸지만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갔는데 없더라. 매니저는 밖에서 어쩔 줄 몰라 하고. 그 이후로 다시 본 적은 없는데, 하도 나를 가지고 놀리고 하니까 이제는…"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또 이혜영은 "내 과거는 파란만장하다"면서 "그 과거를 건너뛰려고 애를 많이 써봤다. 하지만 '돌싱포맨'이나 '미우새', '아는 형님'에서 제 이야기를 가지고 놀렸다. 처음에는 '그만했으면 좋겠다' 이 정도까지는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인간들은 그만하라고 해서 안 할 인간들이 아니다"고 체념했다.

"(하지 말라고) 전화까지 했었다"는 그는 "어느 순간 내 과거를 지우려고 하면 내 인생의 이만큼이 없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그냥 받아들이자, 저 인간들을 이길 수 없으니 받아들이자'고 생각했더니 지금은 되게 마음이 편하다"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이야기했다.

한편, 이혜영은 지난 2004년 이상민과 결혼했으나 이듬해인 2005년 이혼했다. 이후 2011년 연상의 사업가와 재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