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긍정적 행동지원’ 정서행동 위기학생·교사 모두에게 긍정적”

학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인 ‘긍정적 행동지원’이 특수교육 분야뿐만 아니라 일반 학교에서도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교육청은 21일 정서행동 위기학생 지원방안인 ‘긍정적 행동지원(Positive Behavior Support)’을 일반 학교에서 시범운영한 결과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긍정적 행동지원이란 학생의 문제행동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문제행동을 유발하는 원인을 분석해 사전에 문제행동 발생을 예방하는 것으로, 문제행동 대신 바람직한 행동을 하게 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지난해 11월 시교육청은 교원단체 좋은교사운동, 현장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통합 TF(태스크포스)를 구성·운영했다. 통합 TF는 정서행동 위기학생 지원방안으로 긍정적 행동지원에 주목했으며 일반 학교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시범운영 및 정책 연구를 실시했다.

일반 학교에서 시범운영한 지원방안은 문제행동 발견→문제행동 원인 찾기→행동중재계획 수립하기→행동중재계획 실행·평가·수정 등 총 4단계로 구성됐다.

시범운영 결과 긍정적 행동지원은 학생의 행동을 변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교사를 성장하게 했다는 게 통합 TF의 설명이다.

우선 학생의 경우 문제행동이 감소했고 기대 행동이 증가했다. 학교 적응력은 향상됐으며 또래·교사와 관계가 개선됐다.

교사는 정서행동 위기학생에 대해 이해도가 높아지고 생활지도에 대한 자신감을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효능감 또한 늘고 감정적 소모는 줄었다.

시교육청은 일반교실에서 교사가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긍정적 행동지원 과정을 최초로 집약·간소화했다는 점에서 전국적 확산·파급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시교육청 11층 강당에서 발표회를 열고 긍정적 행동지원 프로세스를 일반 학교에 적용한 사례와 결과를 설명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정서행동 위기학생 문제는 교사가 혼자서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학교 공동체 구성원들의 협력, 시교육청의 제도적 지원, 지역사회 연계라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서행동 위기학생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선생님들이 안심하고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