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호 "'노량'은 정재영의 부활, 너무 멋져 기립박수를"[인터뷰]②

김보영 2023. 12. 21. 09: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노량' 배우 허준호가 '실미도' 때부터 20년간 동고동락한 동료 배우 정재영의 연기에 감탄을 보냈다.

허준호는 '노량'으로 다시 만난 정재영에 대해 "같이 작품을 많이 해서 편한 동생이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선 말을 많이 못했다"며 "재영이 대사량이 엄청 많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내가 걔한테 뭘 잘못했나 오해를 했을 정도로 현장에서 밥만 먹고 바로 연습하러 가 버리더라"고 회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노량’ 배우 허준호가 ‘실미도’ 때부터 20년간 동고동락한 동료 배우 정재영의 연기에 감탄을 보냈다.

허준호는 지난 20일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이하 ‘노량’) 개봉을 기념해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20일 개봉한 ‘노량’은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김한민 감독이 ‘명량’을 시작으로 ‘한산: 용의 출현’을 거쳐 10년 만에 완성한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마지막 작품이다.

‘노량’에선 주인공 이순신 역의 김윤석을 필두로,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김성규, 박훈, 이무생, 이규형, 안보현 등 연기력에서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세대별 명품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허준호는 명나라의 부총병으로 당대 위대한 장수였던 ‘등자룡’ 역할을 맡아 첫 고대 중국어 연기에 도전했다. 등자룡은 자신보다 어린 상사인 도독 ‘진린’(정재영 분)을 모시지만, 연륜과 지혜,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갖춘 장군으로 당시 명나라 백성들에게 큰 존경을 받은 인물이다. 진린조차 그를 함부로 대하지 못하며, 진린과 마찬가지로 조명연합체로서 7년 전쟁을 함께한 조선의 장군 이순신을 마음 깊이 친애하며 존경하는 캐릭터다. 진린이 조선을 빠져나가려는 왜군을 보내주고 이 전쟁을 그만하자고 이순신 장군을 종용할 때도, 등자룡은 상사 진린의 명령을 거부하면서까지 이순신의 전투를 지원사격한다.

허준호는 영화 ‘실미도’를 시작으로 ‘신기전’, ‘이끼’, 이번 ‘노량’까지 무려 네 작품으로 정재영과 호흡했다. ‘실미도’ 때 처음 만나 절친해진 두 사람이 함께한 인연이 어느덧 20년이다.

허준호는 ‘노량’으로 다시 만난 정재영에 대해 “같이 작품을 많이 해서 편한 동생이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선 말을 많이 못했다”며 “재영이 대사량이 엄청 많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내가 걔한테 뭘 잘못했나 오해를 했을 정도로 현장에서 밥만 먹고 바로 연습하러 가 버리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다 이번 영화를 보고 나니 정재영의 부활이 보여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너무 멋지더라. 개인적으로 기립박수를 쳤다”며 “좋아하는 동생이기도 했고, 재영이가 항시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여러모로 멋졌다. 너무 잘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왜군장수 시마즈 역으로 열연을 펼친 선배 백윤식과의 첫 작업 소감도 전했다. 허준호는 “백윤식 선생님의 병풍처럼 서 계시던 모습이 너무 좋았다. 선생님과 함께한 장면이 첫날 찍은 장면”이라며 “선생님과 작업이 처음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VIP 시사회 때 선생님이 처음으로 ‘준호야’ 친근하게 불러주셔서 너무 기분 좋았다. 만난 게 처음이라 당시엔 선생님도 제가 어색하셨을 것이다. 그러다 그날 마침내 술 한 잔 하시고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행복했다. 그날이 나에겐 인상이 깊다”고 떠올렸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