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안철수 두고 "밥이 넘어가냐고 이 XX가"…뒤늦게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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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선택 창당대회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2023.12.17. /사진=뉴시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한 유튜브 생방송에서 같은 당 안철수 의원을 두고 욕설을 해 논란이 일었다. 이 전 대표는 "제 부주의이고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JTBC '장르만 여의도'에서 진행자가 '정말 정치를 하면 안 되는데 정치를 하는 사람' 으로 4가지 보기를 제시하자 '복국집에서 시끄럽게 남 욕하다가 '조용히 좀 합시다'라고 면박당한 사람'을 꼽았다.

지난달 초 국회 인근 한 식당에서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안 의원이 이 전 대표의 뒷담화를 하자, 이 전 대표가 '저기 안철수씨 밥 먹는데 조용히 좀 합시다'라고 소리친 일화를 언급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옆에 없으면 밥 먹으면서 그러고 다녀도 되는 것인가. 그냥 도덕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목소리가 컸나'라고 묻자 "앵앵거리지 않나"고 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김무성 전 대표였다면 (낮은 목소리로) '준석이 금마 어제 이랬다' 할 텐데 (안 의원은) '이준석이가' 이러는데 밥이 넘어가냐고, 이 XX가"라며 안 의원의 성대모사를 하기도 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과했다. 그는 "안 의원과의 복국집에서 있었던 일화를 재현해서 현장 반응을 설명하다가 '새끼'라는 표현이 들어갔다. 안 의원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제 부주의이고 불찰이다. 앞으로 더 조심히 방송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