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일 현대해상 부회장 "내년 리스크 관리에 더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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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일 현대해상 부회장이 내년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둔 경영전략을 펼친다.
국내외 자산 등은 충분히 관리하고 있다며 부실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일축했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올 3분기 현대해상의 운용자산이익률은 2.65%로 전분기대비 1.11%포인트(p) 하락했다.
해외에서 자산 운영성과가 재무건전성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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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부회장은 지난 2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에서 신임 손해보험협회장 선임을 위한 임시총회가 열리기 전 기자와 만나 내년 사업계획에 대한 질문에 "(고금리 상황에서) 무리하게 움직이기 보다는 (리스크를)관리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자산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하고 있는 보험사들은 금리가 오를 경우 보유하고 있는 채권가격이 떨어지는 이른바 채권평가손실을 입는다. 금리가 오르면 부채에 대한 평가는 그대로지만 보험사들이 다량으로 보유한 매도가능채권에서 평가 손실이 발생, 자본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지표인 K-ICS(지급여력)비율 하락으로 나타난다. 지급여력 비율은 자산과 부채를 모두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새국제회계제도)에 맞춰 올 1월 새로 도입한 보험사 건전성 지표다. 기존 지표인 RBC비율과 마찬가지로 보험업법상 100%를 상회해야 한다.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 수준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분기 현대해상의 K-ICS(신지급여력비율)은 172.1%로 전분기 172.1%보다 13.3%포인트(p) 하락했다.
현대해상의 올 3분기 K-ICS는 금융당국 권고치보다 22.1%p 높다. 현대해상 입장에서는 보수적인 경영 등으로 재무건전성 지표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어 해외 부동산 등 대체투자 계획에 대해 "그동안 잘했으며 당분간 안정적으로 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올 3분기 현대해상의 운용자산이익률은 2.65%로 전분기대비 1.11%포인트(p) 하락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운용해 얻는 이익이다. 즉 보험사가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 알 수 있는 지표다. 통상적으로 보험사들은 운용자산에서 해외 비중은 30% 수준이다. 해외에서 자산 운영성과가 재무건전성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의미다.
조 부회장은 상생금융상품 출시 계획에 대해 "신상품을 개발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흥행여부도 장담할 수 없는 보험상품 특성상 단기간에 상생금융상품을 내놓는건 어려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현대해상은 전날(20일)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5% 인하한다고 밝혔다. 적용시점은 2024년 2월 16일 책임개시일이다. 자동차보험은 자동차 소유자라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것으로 가입자는 2400만여명이다. 손보사들은 국민 체감 효과를 내기 위해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이 가입한 자동차보험 보험료를 내리기로 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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