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음압병동 신축해 40병상 추가 "다음 팬데믹 대비"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음압병동을 신축해 다음 팬데믹 대응시설을 확충한다.

서울시는 지난 20일 제20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하고 강남구 일원동 50번지 일대 도시계획시설(종합의료시설) 결정(변경)(안)을 가결했다.

삼성서울병원은 1994년 개원 이후 중증 고난도 질환 치료 중심의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의료서비스를 전담해 왔다. 최근에는 노후된 시설의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며 감염병 발생 빈도가 심화됨에 따라 다음 팬데믹 대비를 위한 음압병동을 신축하고자 이번 도시계획시설 변경을 추진했다.

본관 남측 1층 규모의 발열호흡기진료실을 철거하고 6층 규모의 음압병동을 신축하는 계획으로, 기존 음압병상 17병상에 40병상을 추가 설치하면서 총 57병상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서울병원은 자연녹지지역 내로 용적률 최대한도가 100%인데 이미 용적률이 꽉 차 있어 증축이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코로나19 등 감염병 위기 대응을 위한 음압병상 확충을 목적으로 감염병관리시설을 설치하는 경우 120% 이내에서 추가로 완화하고 있다. 이에 용적률을 5% 이내에서 감염병관리시설을 설치할 수 있게 되었고, 완화 받는 용적률은 모두 음압병상을 설치하게 된다.

시는 삼성서울병원 음압병동 신축을 위한 도시계획시설(종합의료시설) 변경 고시를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을 내년 5월에 착공해 2025년말 완공하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병원에서 의료자원 기능 고도화 및 감염병 대응 시설 확충을 추진한다면 도시계획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