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금리 낮춰야 하지만 당장은 아냐"

신기림 기자 2023. 12. 2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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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 금리를 낮춰야 한다면서도 당장 임박한 사안은 아니라는 의견을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의 패트릭 하커 총재가 내놓았다.

하커 총재는 연준이 지난 2년 동안 금리를 5.25%포인트 올려 인상을 충분히 단행했고 공격적 인상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FOMC 위원들 중에 속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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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상황 점점 좋아져…연착륙 가능하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 금리를 낮춰야 한다면서도 당장 임박한 사안은 아니라는 의견을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의 패트릭 하커 총재가 내놓았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하커 총재는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둔 라디오 방송국 WHYY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분간 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고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이라며 "더 이상 금리를 올릴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커 총재는 앞으로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너무 빨리 할 필요는 없고, 당장 할 것이 아니라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싼 대출 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돕기 위해서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경기 침체를 피하고 인플레이션이 2%로 회복되며 고용 시장이 심하게 손상되지 않는 경제의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하커 총재는 실업률이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기업들이 근로자를 찾기에 더 수월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작업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상황이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하커 총재의 이번 발언은 지난주 연준이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하고 내년 인하를 시사한 이후 나왔다.

그리고 며칠 사이 연준 위원들은 불확실한 경제 전망 속에서 금리인하에 대해 시장이 너무 앞서 나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하커는 올해 정책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가졌지만 내년에는 투표권 없이 회의에 참석하고 내후년 2025년 은퇴를 앞두고 있다.

하커 총재는 연준이 지난 2년 동안 금리를 5.25%포인트 올려 인상을 충분히 단행했고 공격적 인상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FOMC 위원들 중에 속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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