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가뭄에 홍해 병목까지…바닷길 막힌 기업들 항공편까지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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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운 거점인 파나마 운하와 수에즈 운하가 제 기능을 못하게 되자 전 세계 수출 기업들이 대안으로 화물항공편을 모색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파나마 운하는 이상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져 선박 통행이 제한된 상태고, 홍해와 지중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는 예멘의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으로 통행 위험이 커졌다.
영국 해상 안전위험 관리회사 드라이어드글로벌은 연간 3만5000여척의 선박이 홍해를 항해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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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때문에 장기적인 해결책은 아니야"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국제 해운 거점인 파나마 운하와 수에즈 운하가 제 기능을 못하게 되자 전 세계 수출 기업들이 대안으로 화물항공편을 모색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파나마 운하는 이상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져 선박 통행이 제한된 상태고, 홍해와 지중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는 예멘의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으로 통행 위험이 커졌다.
기업들은 희망봉을 우회하는 대체 항로나 화물 항공편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화문 운송업체 헬만 월드와이드 로지스틱스 관계자는 "신속하게 움직이는 회사들은 이미 두 가지 운송 수단을 포함하는 이른바 '복합 운송' 체제로 전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헬만은 전자제품과 기술제품뿐 아니라 의류와 같은 소비재에 대한 항공과 해운의 복합 운송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를테면 두바이까지는 바닷길로 운송하고, 그곳에서 화물 항공편을 통해 목적지까지 옮겨지는 것이다.
헬만의 최고운영책임자인 얀 클라인-라스투스는 "이 대체 노선을 통해 고객들은 홍해의 위험지대와 아프리카 남단을 도는 긴 항해를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용 측면에서 이 방법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물류업체 ITS로지스틱스의 폴 브래셔 부사장은 "중요하거나 긴급한 품목을 운송하는 회사들이 화물 항공편을 선택할 수는 있지만, 비용 측면에서 이것은 완전한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운송 차질이 장기화하면 소비재 부문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상 운송업체 OL USA의 앨런 베어 최고경영자(CEO)는 고객들에게 적어도 90일간 홍해 내 혼란에 대비할 것을 권고했다고 한다.
베어는 "1월 2일까지는 조용하겠지만 그 이후에는 정신이 없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 해상 안전위험 관리회사 드라이어드글로벌은 연간 3만5000여척의 선박이 홍해를 항해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이 선박들은 유럽과 중동, 아시아를 오가며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0%에 해당하는 상품을 운반한다.
월마트·타깃·메이시스·나이키 등 미국 소매업체들은 인도·중국·스리랑카에서 면직물과 전동칫솔, 운동화 등 다양한 상품을 들여오기 위해 홍해 항로에 의존한다.
드라이어드글로벌의 코리 랜슬렘 CEO는 "(후티 반군의) 지속적인 위협 하에서 유럽으로 가는 연료와 상품의 가격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며 "어디에 도착하느냐에 따라 운송까지 걸리는 기간이 약 30일 더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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