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올해 국가총부채 6000兆 돌파… GDP 대비율 상승국, OECD서 유일

세종=박소정 기자 2023. 12. 2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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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계·기업·정부부채를 모두 더한 우리나라의 총부채 규모가 사상 처음 60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부채 비율이 확대된 국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한국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올해 2분기 말 273.1%로 전년동기대비 4.9%포인트(p) 높아졌다.

올해 2분기 말 GDP 대비 총부채 비율 숫자 자체는 한국이 31개국 중 9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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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 “2분기 말 원화 비금융 신용 5956조여원”
OECD 31개국 중 韓만 GDP 대비 총부채 비율↑
단 비율 숫자 자체는 한국이 9위… 1위는 일본

올해 가계·기업·정부부채를 모두 더한 우리나라의 총부채 규모가 사상 처음 60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부채 비율이 확대된 국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한국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기업, 정부 모두 부채가 위험 수위에 이른 것이란 경고가 제기된다.

국제결제은행(BIS)이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2분기 말 원화 기준 비금융부문 신용은 5956조9572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금융부문 신용은 국가 간의 비교를 위해 자금순환 통계를 바탕으로 주요 경제 주체인 가계와 기업, 정부의 부채를 합산한 금액이다.

이 중 ▲가계부채는 2218조3581억원 ▲기업부채는 2703조3842억원 ▲정부부채는 1035조2149억원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지난 10월 24일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망대 너머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뉴스1

올해 2분기 말 총부채는 1년 전(5729조9946억원)보다 4.0% 늘었다. 증가 폭을 고려할 때 이미 3분기 말 6000조원을 돌파했을 가능성도 있다. 3분기 말 자료는 내년에 공개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부채 비율을 따져보면 다른 나라와 국가 부채 수준을 비교할 수 있다. 한국의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올해 2분기 말 273.1%로 전년동기대비 4.9%포인트(p) 높아졌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105.1→101.7%)이 다소 줄었지만, 기업부채 비율(117.6→123.9%)과 정부부채 비율(45.5→47.5%)이 나란히 늘어난 결과다.

1년 새 총부채 비율이 상승한 것은 BIS 자료에 포함된 OECD 소속 31개국 가운데 한국이 유일했다. 31개국의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작년 2분기 말 평균 243.5%에서 올해 2분기 말 229.4%로 되레 14.0%p 축소됐다.

▲이탈리아(257.7→243.1%) ▲덴마크(251.9→237.2%) ▲튀르키예(116.7→100.4%) ▲오스트리아(228.2→206.6%) ▲영국(261.8→236.7%) ▲스페인(268.5→241.1%) ▲네덜란드(283.9→255.1%) 등이 평균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고, ▲포르투갈(284.3→251.1%) ▲그리스(303.0→268.6%) ▲아일랜드(233.3→198.8%) 등 3개국은 30%p 넘게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이 줄었다.

올해 2분기 말 GDP 대비 총부채 비율 숫자 자체는 한국이 31개국 중 9위였다. ▲일본(414.0%) ▲룩셈부르크(403.2%) ▲프랑스(322.7%) ▲캐나다(307.9%) ▲스위스(299.7%) ▲벨기에(292.2%) ▲스웨덴(274.5%) 등이 한국보다 더 높았다. 이 중 일본은 정부부채 비율(230.3%)이, 룩셈부르크는 기업부채 비율(308.2%)이 유독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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