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연료비 조정단가 ㎾h당 '+5원' 유지…"재무상황 고려"

내년 1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 결과 공개
"㎾h당 -4원 산정됐지만 요금 미조정액 상당해"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소재 기계 금속 단지에 설치된 전기계량기가 가동되고 있다. 2023.11.09. mangusta@newsis.com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내년 1분기 전기요금에 적용되는 연료비 조정단가가 이번 분기와 동일하게 ㎾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됐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전기요금 인하요인이 있었지만 그동안 전기요금을 인상하지 못했던 부분과 한국전력공사의 재무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다.

한전은 내년 1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h당 5원으로 이번 분기와 동일하게 유지한다고 21일 밝혔다.

한전 측은 "2024년 1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는 ㎾h당 4원 인하로 산정됐다"면서도 한전의 재무상황 및 요금 미조정액이 상당한 점을 고려해 올해 4분기와 동일하게 ㎾h당 5원으로 계속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2021년 도입한 연료비 연동제에 따르면 연료비 조정단가는 국제유가와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등 전기 생산에 쓰이는 연료비 인상에 따라 전 분기 대비 최대 ㎾h당 ±3원, 연간 ㎾h당 ±5원까지 조절할 수 있다.

한전은 전기요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왔지만 물가 부담 가중 등을 이유로 요금 인상은 수차례 무산됐다. 지난달 한전은 대용량 산업용 전기요금만 인상했다. 산업용(을) 전기요금은 ㎾h(킬로와트시)당 평균 10.6원 인상됐다. 154kV 이상 고압 B·C는 13.5원, 고압A는 6.7원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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