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기업가치 3조원 美 전기스쿠터 공유업체 ‘버드’ 파산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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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스쿠터 공유업체 버드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AFP 통신 등 주요 외신이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버드는 2021년에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을 통해 뉴욕증시에 우회 상장을 하면서 23억 달러(약 3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AFP에 따르면 버드는 이번 파산 신청으로 미국 사업에서 자산 매각이 수반되지만 유럽과 캐나다 보유자산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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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스쿠터 공유업체 버드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AFP 통신 등 주요 외신이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파산보호는 법원의 승인을 받아 기업의 채무이행을 일시 중지시키고 자산매각을 통해 기업을 정상화하는 절차로, 한국의 법정관리와 비슷하다.
2017년 설립된 버드는 도시에서 배기가스 배출 없는 전기스쿠터의 인기에 힘입어 2010년대 후반부터 빠르게 성장했다. 미국 서부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22개 도시로 사업을 확대했고, 세쿼이아 캐피털 등 유명 벤처캐피털 업체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전기스쿠터가 지정된 구역을 벗어나는 일이 잦아지고 수많은 사고에 휘말리면서 인기가 시들해지기 시작했다. 파리, 몬트리올, 라스베이거스, 뉴올리언스는 결국 스쿠터 운행을 금지했고, 바르셀로나, 토론토, 뉴욕 등 스쿠터 운행을 허가하지 않던 대도시들도 동참했다.
그 여파로 2022년 10월 독일과 노르웨이를 포함한 여러 시장에서 철수했고 올해 초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사라졌다. 하지만 여전히 350개 도시에서 사업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버드는 2021년에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을 통해 뉴욕증시에 우회 상장을 하면서 23억 달러(약 3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재정 악화로 올해 9월 상장 폐지됐다.
AFP에 따르면 버드는 이번 파산 신청으로 미국 사업에서 자산 매각이 수반되지만 유럽과 캐나다 보유자산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버드는 이번 구조조정에 대해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회사를 더 좋은 위치로 만든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파산과 구조조정은 90~120일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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