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학습 플랫폼 ‘경기공유학교’… 공교육의 부족한 부분 채워줘”
“기존 학교에 ‘공유학교’를 더한 것이 경기도 공교육의 전체 모델입니다. 더 넓고 더 깊은 배움을 원하는 학생에게 경기공유학교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습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교육의 핵심 가치로 ‘지역 협력’을 꼽았다. 지역과 함께 호흡하며 교육의 새 가능성을 열겠다는 것이다.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올 한 해 ‘경기공유학교’라는 실험에 나섰다. 경기공유학교는 지역의 모든 인적·물적 교육자원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지역교육협력 플랫폼’으로, 학생 개인 특성에 맞는 맞춤 교육이 가능하다. 임 교육감은 “경기공유학교는 학생의 배움이 다 이루어지게 하는 곳”이라고 했다.
―경기공유학교는 무엇인가.
“현재 공교육의 문제는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학교에서 다 배울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학교는 학생 지도와 민원 등으로 교과, 인성, 역량을 키우는 기본과 기초 교육만 진행하기에도 힘든 상황이다. 학교는 인성교육과 기초학력, 기초역량을 쌓는데 집중하고, 더 넓고 더 깊은 배움을 원하는 학생에 대한 지원은 경기공유학교에서 하면 된다. 기초학력이 부족해 보충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기초학력 프로그램을, 학교 수학 시간이 시시한 학생은 한층 심화된 프로그램을 경기공유학교를 통해 배울 수 있다. 지역과 지역교육지원청이 협의해 지역의 전문가와 지역의 시설 등 자원을 연결하고, 학교에서 하기 어려운 교육을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다. 학생들의 더 넓고 더 깊은 배움을 지원하기 위해 대학교수를 포함해 지역의 전문가들과 협력하는 등의 방식으로 운영된다.”
―경기도 각 지역마다 격차가 큰데, 양질의 교육이 가능한가.
“용인, 수원, 성남, 고양시 등 인구와 시설, 인프라 등이 풍부한 곳은 걱정 없지만, 연천군 등 비교적 지역자원이 한정적인 곳은 비교적 소외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연천의 경우는 군부대가 많아 현역 군인의 지원을 받을 수도 있는 등, 지역의 특성을 살리면 장점이 된다. 실제로 올해 연천에서는 군부대와 함께 ‘연천 생생 자율방문형 공유학교’를 운영했는데,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경기공유학교는 매우 유연한 형태로 운영된다. 우리 지역에 없는 자원은 인근 지역의 자원을 함께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예를 들어, 용인시의 경기학생스포츠센터에서는 용인지역의 학생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학생들도 주말에 체육 실습 등을 통해 배울 수 있게 했다. 이처럼 경기공유학교는 근처 지역의 학생들과 묶어서 운영하는 등 유연한 형태로 이루어져야 한다. 경기도는 물적·인적 자원이 모두 풍부해 학생들이 원하는 교육과 성장을 위해 필요한 모든 교육이 가능하다. 이는 경기도이기에 가능하다. 경기공유학교의 성공을 위해 모든 지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공유학교와 기존 ‘학교 밖 교육활동’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경기공유학교는 교육프로그램과 시스템을 포함하는 학습플랫폼이다. 경기도교육청이 정해준 걸 그대로 하는 게 아니라 지역의 자원과 특성을 반영해, 지역에서 스스로 협력하고 직접 학생 맞춤형 교육을 설계하는 게 특징이다. 향후 학점 인정제 프로그램, 지역위탁형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기존의 학교 밖 교육활동이 공급자 중심으로 운영됐다면, 경기공유학교는 학생, 학교 밖 청소년, 학부모 등 수요자들이 학교, 지자체, 지역협력기관, 지역주민 등과 함께 상시적으로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자원을 의뢰하는 등 사용자가 직접 참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또 학교에서 배우기 어려운 주제에 대해 기초, 심화, 전문가 프로그램을 8차시 이상 개설해 더욱 넓고 깊은 교육이 가능하다.”
―반응은 어떤가.
“후기를 들어보니 학생들에게는 진로 탐색의 기회가 됐고, 평상시 학교에서의 공부가 확장되는 새로운 배움의 시 간이었다는 긍정적 반응이 많았다. 아울러 학부모들은 경기공유학교 참여로 인해 사교육비 경감에도 큰 도움이 되고, 공교육이 학생들의 방과 후, 주말, 방학까지 지원한다는 점에서 든든하다는 의견이 높았다. 내년에는 경기도교육청에서 경기도 31개 지역을 연결한 온라인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앞으로 학생·학부모들은 보다 쉽게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신청까지 할 수 있게 될 거다.”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이제 교육은 학교만의 힘으로 모든 것을 해낼 수 없다. 학교와 지역사회의 풍부한 역량이 결합할 때, 비로소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과 미래를 위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기존 학교에 경기공유학교를 더한 것이 경기도 공교육이 지향해야 할 전체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넓고, 더 깊은 교육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경기공유학교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 경기도내 모든 학생과 교사, 학부모, 교직원이 만족하는 학교, 만족하는 교육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경기공유학교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교육 협력 지표가 되어 공교육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
〈본 기사는 경기도교육청의 협조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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