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영 “前남편 이상민과 쿨한 사이, 자발적 영상편지=진심 담아” (‘라스’)[종합]

박하영 2023. 12. 2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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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라디오스타’ 이혜영이 전 남편 이상민에게 자발적으로 영상편지를 남겼다고 고백했다.

20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는 ‘쉬면 뭐 하니?’ 특집으로 이혜영, 강수정, 이현이, 지예은이 출연한 가운데 이혜영이 전 남편 이상민에 영상편지를 남겼던 일화를 공개했다. 

이날 ‘돌싱글즈’ 섭외를 처음에 거절했다는 이혜영은 “너무 뻔해서”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어떻게 만나자보자 해서 PD와 작가를 만났는데 얘기를 하다보니까 이상하더라. 결혼을 한 번도 안 해본 친구들이 이혼을 말하더라. 그래서 ‘내가 도와줘야겠다’ 싶더라”라며 합류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돌싱글즈 시즌’1은 쉽지 않았다. 이유를 바로 이혜영을 제외한 다른 MC들은 행복한 결혼 생활중이기 때문. 이혜영은 “정겨운 씨는 결혼한 지 얼마 안 돼서 행복해하는 상황이고, 유세윤 씨도 아내랑 사이 좋은 거 봤다. 이지혜는 너무 행복하게 임신하고 있잖아. 이들을 내가 끌고 가려니까 힘들더라”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래서 눈치를 보면 공감 못 하는 것 같더라. 내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 어깨가 되게 무겁게 시작했다. 나중에 ‘시즌4’에서 은지원 씨로 바뀌었다. 이제 제 이야기할 수가 없어지니까 저도 이제 즐겁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다”라고 전했다. 가만히 듣던 김구라는 “제작진한테 말렸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가 하면, ‘홍콩댁’ 강수정은 한 달에 두 번 정도 한국 온다며 “목요일 입국해 금요일 녹화 후, 당일 밤에 출국하거나 다음 날 아침에 간다”라고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가 잠깐 일을 쉰 적이 있지 않나. 살도 찌고 무기력한 거보다 왔다 갔다 하니까 남편이 좋아한다. 아들 같은 경우는 촬영을 같이 했다. 방송, 유튜브 함께 했는데 TV맛을 안 거다. 아들이 저를 검색해보고 친구들한테 자랑도 한다. 힘들지만 보람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때 갑자기 이혜영은 “나는 수정이가 쉽게 결혼해서 행복해 보이지만 ‘여걸식스’ 때 시집 못가서 막 결혼하고 싶어하고 나는 이혼했는데”라며 “어느 날 강수정이 대기실에서 명품백을 가지고 왔다. 얘가 명품백 사는 애가 아닌데”라고 폭로해 강수정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아랑곳 않는 이혜영은 “‘야 너 백 하나 샀다’고 했더니 수정이가 ‘언니 이거 어때요?’라고 하더라. 나 같으면 그 돈으로 그걸 안 산다고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이날 이혜영은 전 남편 이상민에게 영상편지를 보냈던 비하인드를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유튜브를 시작하려고 할 때 도움이 되고 싶었다. 지혜한테도 뭐든 필요하면 이야기 하라고 했다. 그런데 자꾸 샵 이야기를 해서 그 분(이상민)이 제작자 아니냐. 이야기도 자꾸 나오니까 저도 옛 추억에 약간 뭉클해지는 게 있더라. 그래서 진심으로 이야기 했다. 자발적으로 말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크게 신경 안 쓴다”라며 쿨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이혜영은 최근 탁재훈이 거슬렸던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이헤영은 ‘돌싱포맨’에서 언급했던 일에 대해 화가 났었다고. 그는 “열받았다. 제가 탁재훈 오빠한테 전화했다. ‘너무한 거 아니냐. 사람들한테 얘기 좀 해’고 했다. 그래서 (탁재훈이) ‘내가 다시는 못하게 할게. 내가 제일 형이잖아. 못하게 할게’라고 하더라”라고 떠올렸다.

하지만 그 다음주 방송에서 또 언급이 됐다고. 이헤영은 “열이 확 받아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누가 출연하면 좋겠다고 해서 ‘돌싱포맨’ 한마디 했다. 그렇게 싸움을 했는데 이제는 영상편지도 하고 해서 될대로 돼라 했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안할 것 같지는 않다. ‘아는 형님’, ‘돌싱포맨’, ‘미운 우리 새끼’ 에서 돌아가면서 얘기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구라도 “이상민이 결혼하면 확 줄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이혜영은 올해 한 방송에 출연해 2년 전인 결혼 10주년 기념일날 폐암 초기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헤영은 ‘돌싱글즈’를 하며 병원에 실려간 적이 있다며 “그거 하면서 폐암 초기 진단을 받았다. 수술하고 시즌2를 금방 들어갔는데 병원에서 꼭 그렇게 말하는 것 아냐. ‘원래 하시던 대로 생활하시는 게 제일 좋다’고. 그렇게 살았다. 평상시 생활은 ‘돌싱글즈’ 녹화하고 그림 7, 8시간 그리고 운동하러 가고. 다른 사람보다 쪼개서 보내는 스타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다 ‘돌싱글즈’ 녹화를 위해 앉았던 이혜영은 일어나려 했지만 못 일어났다며 “삐뽀삐뽀 실려가 녹화를 중단한 적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폐암 초기라 항암 치료는 받지 않았다는 이혜영은 “폐를 일부 떼어났다. 절제 수술한지 2년 됐다. 초기라서 5년간 추적 관찰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신력이 대단하다”라고 감탄하는 김구라에 이혜영은 “누워서 쉬었어야 했는데 ‘괜찮아, 괜찮을 거야’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또 이혜영은 “2년은 너무 아파서 그림도 못 그리고 친구들도 못 만났다. 1년 간은 1시간 외출도 힘들었다. 집에서 유튜브를 봤는데 나도 하고 싶더라. 회복하기 시작한 후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기 시작했다”라고 유튜브를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더 괜찮아지면서 제 채널을 시작하게 됐는데 너무 좋아서 까불게 된다. 스무살 초반 코코 시절로 돌아간 것 같고, 내가 다시 연예인이 방금 된 것처럼 기분이 좋아졌다. 오늘도 MBC 오랜만에 오니까 흥분될 정도로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혜영은 악플에 대해 의연한 대처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예전에 푼수 같고, 사차원 같다는 게 악플이었는데 지금은 푼수 같고 사차원이 잘 맞으니까 아무렇지도 않다. 그리고 된장녀는 그때는 척이었고 지금은 된장녀다. 아무런 타격도 없으니까 보기 싫으면 보지 않으면 된다”라고 웃었다.

무엇보다 이날 이혜영은 “신동엽의 유튜브 ‘짠한형’에서 정우성이 나온 편을 봤다. 정우성이 친구니까. 제 채널 섭외 전화를 했다. 근데 전화를 안 받더라. 안 받으면 다시 해야 하는 스타일인데 콜백도 안 와서 창피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이혜영은 “우성아, 우성 씨 내 유튜브 구독자 별로 안 되지만 전화라도 받아줄 수 있지 않나. 짬이 되면 우리 채널에도 나와줘. 내 친구 파이팅!”이라며 영상편지를 남겼다. 이에 김구라는 “정우성 씨가 고민이 크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이혜영은 “일생에서 중매 능력을 뽐낸 적 있다던데”라는 물음에 “제가 이하늬 씨 소개해줬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혜영은 “같은 미용실 다니면서 (이하늬 씨를) 몇 번 봤다. ‘너무 괜찮은 사람이구나’ 느낌을 받았다. 아무 생각 없었는데 우리 남편 후배랑 밥을 먹는데 갑자기 이하늬 얼굴이 생각 나더라”라며 소개팅 자리를 마련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래서 나, 이하늬 씨, 신랑, 신랑 후배랑 다같이 봤는데 둘 다 첫눈에 반했다”라고 회상했다.

김국진은 “본능적으로 느껴지냐”라고 물었고, 이헤영은 “이어질 것 같다는 촉이 있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때 김구라가 “너무 고마워하실 거 같은데”라고 하자 이혜영은 “오히려 부담감을 선물해줬다. 아기 대모를 부탁하더라. 갓난 아기 때부터 키워본 적이 없어서 큰 부담이었다”라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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