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때문에 공공야간약국 문닫는 서울시…공공성 포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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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에서 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운영하던 33개의 공공야간약국이 내년부터 문을 닫는다.
권 회장은 "서울시 예산이 수십조원에 이르는데 14억원 예산으로 (공공야간약국이) 문을 닫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대처"라고 지적했다.
서울시 측은 공공야간약국이 문을 닫아도 서울 시내에서 밤 10시 이후까지 운영 중인 약국은 총 약 140개나 있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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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서울시내에서 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운영하던 33개의 공공야간약국이 내년부터 문을 닫는다. 자치구별로 1~2개 있던 공공야간약국에 들어가는 총 예산은 약 14억원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가 약 14억원 예산 지원을 중단하면서 운영을 종료하는 셈이다. 무엇보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가 약사회 등 관계자와 논의 없이 일선 보건소에 지난 18일 일방적으로 공공야간약국 예산 지원을 중단한다는 공문을 발송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보건소 측은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해당 공공야간약국에 공문조차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메시지로 긴급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은 21일 아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서울시에 있던 33개 공공야간약국이 내년부터 문을 닫으면서 심야에 응급실까지 갈 필요가 없던 이들이 이젠 응급실에 가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며 서울시의 정책 변화를 두고 비판했다.
권 회장은 “서울시 예산이 수십조원에 이르는데 14억원 예산으로 (공공야간약국이) 문을 닫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대처”라고 지적했다.
서울시 측은 공공야간약국이 문을 닫아도 서울 시내에서 밤 10시 이후까지 운영 중인 약국은 총 약 140개나 있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서울시 측은 20일 자료를 통해 “서울시내에 밤 10시 이후 운영하는 약국은 공공야간야국 33개를 포함해 총 177개나 된다”고 설명했다. 33개의 공공야간약국이 문을 닫더라도 약 140개 민간야간약국이 있어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애써 항변하고 나선 것이다.
권 회장은 이에 대해 “서울시가 말하는 민간야간약국에 일일이 전화를 해 봤는데 밤 10시 이후 전화를 안 받거나 개인 사정으로 문을 닫은 곳이 많았다”며 “공공야간약국은 새벽 1시까지 문을 열어야 하는 반면 민간야간약국은 개인 사정에 따라 들쭉날쭉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측은 공공야간약국의 운영 중단에 대한 비판이 거세자 “안전상비의약품 중 어린이용 해열제, 종합감기약, 해열진통제, 소화제 등 13품목은 이미 24시간 연중무휴 운영 편의점 7354곳에서 구매 가능하다”며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한 정보는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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