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실 29개로 자멸한 흥국생명…아본단자 감독, “끔찍한 경기”

배재흥 기자 2023. 12. 2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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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20일 현대건설과 홈경기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여자배구 흥국생명이 선두로 가는 길목에서 스스로 넘어졌다.

흥국생명은 2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홈경기에서 세트 점수(25-23 23-25 16-25 20-25)로 졌다.

선두 탈환에 실패한 흥국생명은 승점 36점(13승4패)으로 1위 현대건설(승점 40점·13승4패)과 승점 격차도 4점으로 벌어졌다.

흥국생명은 이날 현대건설(13개)보다 2배 이상 많은 29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자멸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경기 뒤 “끔찍한 경기였다”고 혹평했을 정도다.

1세트부터 범실이 쏟아져나왔다. 특히 서브 범실을 7개나 기록하며 힘들게 득점하고 손쉽게 실점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흥국생명은 공격성공률과 블로킹에서 앞서 간신히 첫 세트를 따냈지만, 2세트부터 정상 컨디션을 찾은 현대건설에 밀리기 시작했다.

특히, 세트 중반까지 팽팽한 대결이 이어진 4세트에서도 흥국생명은 범실 9개를 저지르며 결국 무릎을 꿇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서브를 코트 밖으로 하는 것은 뭐라 설명하기 어렵다. 심리나 감정의 문제였던 것 같다”며 “상대 주전 세터(김다인)가 빠졌는데 왜 이런 경기를 했는지 알 수 없다”고 한숨 쉬었다.

그는 이어 “리시브나 수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수비가 돼야 하는 볼들을 처리하지 못했다”며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이겨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인천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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