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 구인난에 시티투어 버스 잇단 중단
[KBS 부산] [앵커]
관광 명소를 편하게 둘러볼 수 있고, 각종 할인 혜택까지 주는 부산 시티투어 버스가 잇따라 멈춰 서고 있습니다.
운전기사를 못 구한 탓인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김아르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개 여행 코스를 갖춘 부산 시티투어 버스입니다.
2층 버스 위에 올라 바람을 맞으며 해안가를 즐길 수 있어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입니다.
올해 10월까지 이용객만 15만 8천여 명에 달했습니다.
그런데 버스 운행이 끊겼다가 재개되고, 다시 끊기고, 운영이 오락가락합니다.
용호만과 용궁사를 잇는 '블루라인'이 1년째 운행을 멈췄고, 서부산행 '오렌지라인'도 지난 8월과 9월, 두 달간 운행을 멈춰야 했습니다.
지난달 29일부터는 동부산행 '레드라인'마저 멈춰 섰습니다.
운전기사를 제때 못 구해 15명이던 인원이 9명까지 줄어든 탓입니다.
운영사인 부산관광공사는 "기사 채용과 교육이 끝나는 내년 초쯤 4개 코스를 정상 운영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부산시티투어 관계자/음성변조 : "(1년 멈춘) '블루라인'도 다시 이제 살려야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1월부터 다시 기사 3명 더 충원 모집 나갈 거고요, 그분들이 오시면…."]
하지만 급한 불을 끄는 것일 뿐 운행 중단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습니다.
시티투어 버스 기사는 채용 조건은 까다로운데 초임 연봉이 2,700만 원 수준이라 시내버스나 관광버스 등 여건이 더 나은 곳으로 옮겨가는 겁니다.
기사에 대한 처우 개선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부산 시티투어 버스 운전기사 : "앞에도 이직했고 뭐, 젊은 친구들은 아무래도 이것보다 시내버스를 가려고 하죠. 가면은 어느 정도 연봉은 안정돼 있으니까…."]
결국, 남은 시티투어 코스는 4개 코스 중 2개뿐입니다.
부산 명소 곳곳을 누벼야 할 시티투어 버스가 기사 구인난에 따른 파행 운영으로, 국제관광도시, 부산 홍보에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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