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잊은적 없어"..이승연, 4살에 떠난 친엄마에 "왜 그랬어?" 눈물 (아빠하고나하고)[SC리뷰]

김수현 2023. 12. 2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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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예고에서 배우 이승연과 엄마는 눈물을 흘리며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를 나눴다.

20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아버지와 친엄마의 재회를 대하는 이승연, 이승연의 아빠, '길러준 엄마' 세 사람의 감춰뒀던 솔직한 속마음이 공개됐다.

이승연은 "엄마, 아빠 한 번 만나는 거 괜찮아?"라 조심스럽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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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마지막 예고에서 배우 이승연과 엄마는 눈물을 흘리며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를 나눴다.

20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아버지와 친엄마의 재회를 대하는 이승연, 이승연의 아빠, '길러준 엄마' 세 사람의 감춰뒀던 솔직한 속마음이 공개됐다.

예고편에서 MC들은 소름돋게 똑닮은 친모녀에 "마스크를 안 벗었는데도 똑같아요!"라며 감탄했다.

이승연은 친엄마에게 "엄마 왜 그랬어?"라 물었고 친엄마가 해준 말들에 "처음 들은 이야기예요"라며 울먹였다.

모녀가 마주할 또 다른 문제. 이승연은 "엄마, 아빠 한 번 만나는 거 괜찮아?"라 조심스럽게 물었다. 친엄마는 망설이며 "왜"냐면서 마른 세수를 했다.

이날 이승연은 "저를 네 살 때부터 길러준 이젠 새 엄마라는 호칭이 이상한 '길러준 엄마'를 만나러 왔다. 한 여자 입장으로 많이 봤다. 시집와서 결혼식도 못 한 채 애지중지 저를 친자식처럼 키웠다. 정성과 사랑으로 진심으로 키워준 엄마다. 대단하다"라고 엄마에 대해 설명했다.

길러준 엄마는 "친엄마는 건강해? 어디 사셔? 그 양반 생활비는 네가 대?"라며 이승연 걱정 뿐이었다. 이어 "네 나이도 만만치 않은데 이 나이까지 살아오도록 너도 참"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서로만이 기댈 곳이었던 모녀. 이승연은 "길러준 엄마는 늘 저를 믿어줬다. 어찌보면 친부모님이 나를 믿고 이해해주는 거보다 더 컸다. 말이 잘 통했다"라며 50년 세월의 동반자라고 했다.

오랜만에 엄마와 하는 데이트. 이승연과 길러준 엄마는 친구처럼 다정했다. 이승연은 "아빠가 맨날 내 옛날 사진을 품고 다니더라"라며 사진을 찍자고 나섰다. 이승연은 "길러준 엄마는 어화둥둥 예뻐해주는 남편 만나서 사셨으면 정말 공주처럼 사셨을 거다. 제가 공주처럼 살게 해주고 싶었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친엄마의 안부를 먼저 물었던 아빠는 "친엄마가 나 한 번 만나게 해달라고 안하냐. 굉장히 괘씸하다"라 화를 냈었다. 이승연은 "아빠가 아련한 마음만 가지고 있는 거보다 정면으로 만나 현실을 딱 보고 서로 정리가 되면 길러준 엄마한테도 더 좋지 않을까"라 생각했다.

길러준 엄마는 "아마 친엄마도 아빠랑 얘기하다보면 싸움만 날 거다. 난 혼자 살고 아빠는 친엄마랑 살았으면 좋겠어"라 털어놓았다. 며칠 전 제작진을 만난 길러준 엄마는 "남편과 승연이가 친엄마에게 섭섭한 게 있을진 몰라도 난 없다. 잘 키웠든 못 키웠든 자식 새끼 내가 키웠다. 친엄마하고 나하고 친자매처럼 지내는 건 웃기는 소리다. 서로 만나는 건 상관이 없다. 그렇게 지내는 거 괜찮을 거 같아"라 인터뷰 했다.

오히려 이승연이 친엄마와 만나길 권했다는 길러준 엄마는 언제나 딸의 마음을 먼저 걱정했다. 이승연은 "제일 걱정되는 게 길러준 엄마였는데 편하게 말을 해주니까"라며 고마워 했다.

아빠는 친엄마에게 서운한 감정이 갖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만나고 싶냐는 질문에는 "싫지는 않다. 친엄마한테 화도 나고 해도 보관함에 네 친엄마와 호적 등분이 있더라. 과거를 회상해봤다"라 미련을 보였다. 이승연은 친엄마에게 만날지 의사를 물어보겠다 전했다.

이승연은 낳아준 친엄마를 만났다. 친엄마는 "잠을 하나도 못잤다. 너랑 얘기하는 게 고해성사 하는 거 같아서. 잘못한 게 많잖아. 너를 키우지도 않았고"라며 "지나간 얘기지만 네 생각을.. 잊은 적이 없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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