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5억 거절, 돈 목표 달성" 27세 페이커, 유재석도 부러워한 '찐' 영앤리치 ('유퀴즈')[SC리뷰]

정안지 2023. 12. 2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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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방송인 유재석이 "이제 돈도 목표가 아니다"고 말하는 27세 프로 게이머 페이커에 부러움을 드러냈다.

2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프로게이머 페이커가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값진 인생 이야기를 나눴다.

페이커는 지난 11월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소속팀 T1을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다.

먼저 페이커는 "프로 게이머다 보니까 계속 대회하고, 연습하고 준비하고 반복이었다"며 근황을 전했다. 이어 "우승 후 소고기 회식했다. 월드 챔피언십이 해외에서 열리는 경우가 더 많다. 이번에 한국에서 해서 한우로 먹었다"며 "롤드컵 우승 상금이 10억 된다. 그걸 분배 받고, 부가 수익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16년 우승 이후 7년 만의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페이커는 "'뿌듯하다'정도였던 것 같다. 사실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준비했다. '우승컵을 따겠다'는 목표보다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목표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결승 후 '3대0으로 지더라도 웃는 모습으로, 그만큼 경기를 즐기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말씀 드렸다"며 "우승은 팬분들이 원하는 거니까 그런 면에서는 기뻤다"고 덧붙였다.

페이커는 역대 최다, 최연소, 최고령 우승 미드라이너로, LOL 역시상 가장 뛰어난 프로게이머다. "이번 우승은 내가 아닌 팀을 위한 우승"이라고 밝혔던 페이커. 그는 "올해 들어서 목표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 데뷔했을 때는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 대회 준비 열심히 하고 우승해서 상금 벌어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해가 지날수록 돈이라는 목표를 많이 달성했으니까 다른 새로운 목표가 있어야 하지 않나. '뭐가 중요하지?'라고 생각했을 때 그 다음에 명예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많이 우승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대단한 걸 알려야겠다' 생각해서 명예를 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페이커는 "커리어가 쌓이고는 무슨 목표를 또 세워야 되나 생각을 했다"며 "저 스스로보다는 다른 사람을 위한 목표가 있으면 계속 그 목표를 따라갈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올해 나이가 27세 아니냐. 근데 이제 돈도 목표가 아니고. 멋있다"고 외쳐 웃음을 안겼다.

페이커는 중국에서 240억 이적 제의가 왔지만, 이를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페이커는 "제 목표가 돈이나 명예보다는 좀 더 배우고, 성장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 팀에서도 많은 좋은 대우를 해주니까 남았다"고 밝혔다. 그러자 유재석은 "팀에서 좋은 대우를 해줘도 막상 내가 마음을 굳건히 먹어도 240억"이라고 했고, 조세호도 "주변에서는 '240억인데 그걸 왜 안가?'라고 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페이커는 "가족들은 제 선택을 존중해줬다. 알려진 것과 금액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

페이커는 집이 궁전이라는 소문도 해명했다. 그는 "궁전 아니고 집이다. 집이 조금 크긴 하다. 술래잡기가 되긴 하다"며 "아버지께서 건축 쪽을 잘 하셔서 직접 설계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화 보는 방, 당구대, 스크린 골프장이 있다. 수영장은 없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페이커는 프로 게이머의 자질 중에 '겸손'을 꼽았다. 그는 "겸손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는 게 겸손한 자세로 '저 사람이 어떤 의도로 말을 하는 구나'를 거름 없이 들을 수 있어야 더 많이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배 프로 게이머로서, 후배들에게 "프로 게이머가 쉽지 않은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프로 게이머가 됐음에도 힘들어하는 선수도 많다. 제일 위에서 경쟁하는 직업이지 않나. 그게 가장 힘든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또 프로 게이머는 학업과 병행할 수 없다 보니까 학생분들이 본인의 길을 잘 생각해서 선택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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