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밤새 20㎝ 많은 눈…교통사고 속출, 도로 부분 통제도

고귀한 기자 2023. 12. 2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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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에 대설주의보와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20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에서 시민들이 내리는 눈을 맞으며 도로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전남지역에 밤새 많은 눈이 내리면서 각종 사고가 잇따르고 도로와 뱃길이 통제되고 있다.

21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지역별 적설량은 함평 19.6㎝, 영광 19.3㎝, 영암 18.3㎝, 광주 광산 17.6㎝, 장성 16.1cm 등을 기록하고 있다.

광주·나주·장성·영암·무안·함평·영광에 대설경보가 발효됐다. 담양·화순·보성·장흥·강진·해남·목포·신안(흑산면제외)·진도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눈은 22일까지 내릴 예정이다. 예상 적설량은 5~30mm이다.

각종 사고도 속출했다. 광주지역에서는 교통사고 11건과 낙상 사고 3건, 안전 조치 8건 등 총 22건이 발생했다. 전남지역에서는 교통사고 1건과 도로결빙 1건이다.

교통도 차질을 빚고 있다. 광주에서는 지난 20일 오후 11시30분부터 무등산 구간인 충장사~금곡마을입구 1.9km 통행이 금지됐고, 전남 구례군 지리산도로 14㎞ 구간과 함평 신해로 10.5㎞ 구간, 화순군 새와 삭재 구간, 진도 두목재 구간 등 5곳의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여객선은 30항로 50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하고 제설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시는 전 직원이 눈 치우기에 참여하고 있고, 출근 시간을 조정했다. 광주시교육청도 학교장재량으로 학사일정을 조정하도록 권고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추운 날씨 속 많은 눈이 내려 빙판길이 되는 곳이 많겠다”며 “교통안전에 특히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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