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K-팝 팬 사흘에 한번 위버스 방문, 체류시간 1년새 46% 급증

윤준호 2023. 12. 2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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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윤준호 기자]



전세계 K-팝 팬들은 올들어 평균 사흘에 한번 꼴로 위버스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그룹 트레저의 지훈은 올들어 324일 연속으로 위버스를 방문했다. 위버스에서 판매된 머치는 지구 반대편 우루과이까지도 배달됐다. 위버스가 사실상 데일리 멀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위버스컴퍼니가 21일 공개한 ‘2023 위버스 팬덤 트렌드’에 따르면, 팬들은 커뮤니티 활동은 물론 영상 미디어 시청과 머치 구매 등 광범위하게 위버스를 이용했다. 올해 유저들의 위버스 이용 시간은 월평균 250여분으로 지난해 171분에 비해 46% 늘었다. 월 평균 방문일도 10.2일로 1년전(9.2일)에 비해 10.4% 늘어났다. 팬들의 몰입도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이다. 매월 20일 이상 방문하는 ‘슈퍼팬’도 전체의 2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버스 팬덤 트렌드는 누적 가입자, 콘텐츠 생성 수, 콘텐츠 조회수 등의 데이터를 토대로 팬덤의 성장세와 팬과 아티스트간 소통 현황 등 팬덤 관련 주요 포인트들을 분석한 자료다.

팬덤 플랫폼의 90%가 해외 유저, 아티스트 라인업 강화 및 스펙트럼 확장하며 성장 가속화

전세계 K-팝 팬덤의 열기는 올해도 뜨거웠다. 이는 위버스의 성장세에서도 확인된다. 위버스는 지난 7월 말 월간 활성 이용자(MAU) 1000만 명을 돌파한 이래 3분기 평균 1050만 명을 유지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기준 앱 다운로드도 1억 1300만 건 이뤄져 전세계 팬덤 플랫폼 중 가장 독보적인 위상을 과시했다.

12월 현재 위버스 가입자는 245개 국가 및 지역에 분포해 있고, 90% 이상이 해외 유저다. 올들어 신규 가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나라는 중국⠐한국⠐필리핀⠐브라질⠐인도로 나타났다. 아울러 중국과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의 신규가입자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K-팝 팬덤이 지구촌 전역에 확산된다는 의미다.

입점 아티스트가 지난해 71개(팀)에서 올해 117개로 46개나 늘어난 것도 특이점이다. 특히 지난 9월 SM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13팀이 입점하면서 아티스트 라인업이 대거 보강됐다. 강타⠐보아⠐동방신기⠐슈퍼주니어⠐소녀시대⠐샤이니⠐엑소⠐레드벨벳⠐NCT127⠐ NCT DREAM⠐Way V⠐ 에스파⠐라이즈(RIIZE) 등 1~4세대에 걸쳐 전세계적인 팬덤을 자랑하는 아티스트가 망라됐다.

배우들의 입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위버스 초기에 가수들이 주로 입점했다면 올들어선 김명수(엘)⠐ 김선호⠐이수혁⠐이진혁⠐이성경⠐안효섭⠐장기용⠐손나은 등 유명 배우들의 입점이 이어졌다. 일본 최정상 아이돌 그룹 AKB48⠐찬미나⠐이마세 등 해외 아티스트들도 대거 입점했다.



위버스 라이브 이용률 작년 대비 4배 상승, 아티스트가 ‘매일 찾는’ 데일리 플랫폼

위버스 내 아티스트의 활동도 활발했다. ‘킹덤’,'트레저'와 '시크릿넘버'는 올들어 총 324일을 연속 방문하며, 위버스를 ‘데일리 플랫폼’으로 활용했다. 아티스트가 위버스에 작성한 모먼트와 포스트, 댓글 등 게시글은 올해 누적 16만 건이 넘는다. 팬들과 아티스트가 친구처럼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고 실시간 댓글을 달며, 서로를 응원하는 훈훈한 장면도 연출됐다.

중계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했다. ‘위버스 라이브’는 지난해 보다 4배 늘어난 4310회, 총 3600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2023년 누적 재생수는 7억 5000만 건에 달한다. 가장 많이 위버스 라이브를 개최한 아티스트는 골든차일드(216회), 최장 시간 라이브 진행은 프로미스나인(169시간), 최다 조회수 라이브는 방탄소년단 정국의 ‘잘 지내셨습니까’(1630만회)로 나타났다.

이처럼 위버스 이용 빈도가 높아진 것은, 프라이빗 채팅 서비스 ‘위버스 DM’, 직접 꾸민 편지를 아티스트에게 보내는 ‘팬레터’ 등의 신규 서비스를 선보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 4월 말 시작한 위버스 DM은 660만 건, 팬레터 발송도 오픈 5개월 만에 150만 건을 넘어서며 큰 호응을 얻었다.

지구 반대편 우루과이에서도 위버스샵 머치 구매, 콘서트 누적 시청자 83만 5천명 넘어서

위버스는 커뮤니티 기능을 넘어, 커머스와 영상 콘텐츠 시청 등으로 팬 활동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아티스트 머치를 판매하는 위버스샵은 올들어 1830만개 이상 판매고를 올렸고, 가입자당 평균 구매 개수는 7.7개로 나타났다. 가장 멀리 배송된 지역은 한국에서 2만Km 떨어진 우루과이로, 182건이 판매됐다. 라오스⠐ 마다가스카르⠐ 부르키나파소⠐ 앙골라⠐ 벨라루스⠐ 바하마⠐(영국령)터크스-케이커스 제도 등에서는 단 한 명의 고객을 위한 배송이 이뤄졌다.

온라인 콘서트도 활발해졌다. 작년보다 21건 늘어난 69건의 온라인 콘서트가 진행됐는데, 매월 6.3회가 열린 셈이다. 올들어 누적 시청자는 83만 5470명이다. 이는 1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KSPO돔’ 공연이 약 56차례 매진된 것과 같다.

위버스컴퍼니 최준원 대표는 "올해는 팬덤 플랫폼이 소통을 넘어 다양한 기능으로 활용하는 팬들의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던 한 해였다”며 “수많은 앱 중, 팬덤 플랫폼이 아티스트와 팬 사이에서 자주 찾는 앱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은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도 팬과 아티스트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와 팬 문화를 제시하면서 성장세를 이어 갈 것” 이라고 말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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