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트럭인데"‥사고 나면 '사망률 5배'
[뉴스투데이]
◀ 앵커 ▶
1톤 이하 화물차는 싸고 잘 달려서 소상공인의 발로 불릴 만큼 가장 많이 보이는 화물차 인데요.
하지만 한번 사고가 나면 운전자 사망 가능성이 일반차량의 5배가 넘는다는데, 이런 지적에도 안전성 평가는 없다고 합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좌회전하던 승용차와 마주 오던 1톤 화물차가 그대로 부딪칩니다.
차체 파편이 사방으로 날아가고 두 차량 모두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일그러졌습니다.
화물차와 승용차가 충돌한 또 다른 사고에서도 차량이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하지만 두 사고에서 승용차 운전자는 가벼운 부상을 입은 반면, 입원을 할 정도의 중상을 입은 운전자는 1톤 화물차 운전자였습니다.
차량 구조의 차이 때문입니다.
차량 앞쪽에 엔진룸이 있는 승용차와 달리, 1톤 화물차는 좌석 아래 엔진룸이 있는 '캡오버형'입니다.
사고 충격이 운전자에게 직접 전달되는 겁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앞부분에 튀어나오는 게 없다는 게 문제점이에요. 충돌이 일어나게 되면 에너지 분산을 못 시키고 운전석에서 모든 걸 받기 때문에.."
충돌 사고 시험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시속 30km로 비교적 빠르지 않은 속도지만, 충돌 충격이 화물차 운전자의 다리와 가슴으로 직접 전해집니다.
실제 1톤 화물차 사고의 중상자 비율은 승용차의 3배, 사망자 비율은 5배나 높았습니다.
그동안 위험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1톤 화물차의 충돌 안전성 평가는 없었습니다.
[박원필/삼성화재 연구원] "승용차 같은 경우에는 거의 20년 넘게 충돌 안전성 평가를 진행해 왔었는데요. 소형 화물차 같은 경우에는 화물차라는 이유만으로 그동안 이런 안전성 평가에서 면제가 됐었습니다."
현재 운행되고 있는 이런 캡오버형은 화물차는 전국에 226만 대로, 국내 전체 화물차의 6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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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555234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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