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도 ‘골다공증’…“70세 이상 5명 중 1명”
[앵커]
폭설과 강력한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빙판길 낙상 주의해야겠죠.
고령층은 뼈가 약해 살짝 넘어져도 골절이 생길 수 있는데요.
최근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골다공증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남성은 무거운 물건을 옮기다가 등에 심한 통증이 생겨 병원을 찾았습니다.
엑스레이를 찍어 보니 척추뼈가 마름모꼴로 주저앉았습니다.
척추뼈가 약해 무너져 내린 겁니다.
40대 후반인데도 골다공증이 심해, 골 형성을 촉진하는 주사를 맞았습니다.
[남성 골다공증 환자 : "등 쪽에 통증이 와서 처음에는 그냥 단순히 삔 것으로 생각해서 한의원 쪽도 가고 했었는데 통증이 계속 있어서."]
골다공증은 폐경기 이후 여성에게 주로 나타나지만 나이가 들면 남성도 예외는 아닙니다.
남성 골다공증 환자는 지난 5년 새 16% 늘어 70살 이상 남성 5명 중 1명이 골다공증을 갖고 있습니다.
골다공증 환자는 작은 충격에도 뼈가 부러지기 쉽고, 특히 낙상으로 고관절 골절이 생기면 치명적입니다.
고관절 골절에는 남성이 더 취약해, 1년 내 사망률이 21.5%에 이릅니다.
[이유미/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여성처럼 초반기에 관리가 돼서 골밀도를 유지하는 율이 굉장히 낮기 때문에 한 번 골절이 됐을 때, 특히 고관절 골절이 됐을 때 1년 내 사망률이 여성분들의 거의 1.5에서 2배 정도로 높습니다."]
골절 위험은 골다공증 치료제를 꾸준히 복용하면,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다만, 직접 효과를 느끼기 어렵고 투여법도 복잡해 치료 중단이 잦습니다.
전문가들은 골다공증 약을 끊으면 골밀도가 급격히 떨어지는만큼, 피 검사를 통해 효과를 관찰하면서 치료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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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헌 기자 (chleem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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