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아동, 먹고 씻는 데 하루 1.5~2ℓ 사용”
가자지구 아동이 최소 기준의 약 10%밖에 미치지 못하는 양의 물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은 이날 성명을 내 “최근 가자지구 남부의 난민 아동은 매일 1.5~2ℓ의 물만 사용하고 있다”며 “하루에 마시고 씻고 요리하는 데에는 15ℓ가 최소 기준이고, 혼자 생활하는 데에는 3ℓ가 최소 기준”이라고 밝혔다.
유니세프는 가자지구 아동이 “거의 한 방울도 마실 수 없는 수준”이라며 “가자지구의 식수 및 위생이 붕괴 직전에 이르렀으며 이는 아동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유니세프는 “아동이 탈수, 설사, 질병, 영양실조에 더욱 취약하므로 물 부족이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은 특히 크다”고 밝혔다. 유니세프는 “특히 이번주 비와 홍수에 콜레라, 만성 설사 등 수인성 질병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주 세계보건기구(WHO)는 5세 미만 아동 사이에서 설사 사례 약 16만5000건을 파악했다며 이는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수치라고 밝힌 바 있다.
캐서린 러셀 유니세프 사무총장은 “안전한 물이 없으면 앞으로 더 많은 아동이 물 부족과 질병으로 사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로부터 직접 물 공급을 포함해 다양한 인도주의적 지원 계획을 촉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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