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미국이 공격하면 직접 반격”

김서영 기자 2023. 12. 21.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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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반군이 지난달 19일(현지시간) 홍해에서 화물선 ‘갤럭시 리더’를 나포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예멘의 후티 반군이 미군의 공격을 받으면 반격하겠다고 경고했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후티 지도자 압델-말렉 알후티는 이날 자신들이 운영하는 알마시라TV 연설에서 “미국이 우리나라를 겨냥해 더욱 관여함으로써 긴장을 고조시키는 우를 범한다면 우리는 그들을 직접 겨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군함과 미국의 이익, 미국의 항해를 우리 미사일과 드론의 공격 목표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후티의 선박 공격으로 홍해 불안정이 커지자, 미국은 다국적 해군 함대 창설을 추진하고 인근 해역에 항모 전단을 배치했다. 미 해군 대변인은 항공모함 드와이트 아이젠하워호가 예멘 인근 아덴만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전날 40여개국과 장관급 화상회의를 열고 홍해 항로에서 민간 선박을 보호하는 다국적 함대에 기여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후티는 자신들에게 대항하는 나라의 선박은 홍해에서 공격받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후티는 지난달 14일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지금까지 홍해를 지나는 선박 최소 10여척을 공격하거나 위협했다. 이중 이스라엘과 무관한 선박도 포함되면서 지중해와 인도양을 잇는 홍해의 위기가 고조됐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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