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리그 2호 도움···혹평을 잠재웠다

박찬기 기자 2023. 12. 2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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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2호 도움을 기록한 이강인.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강인.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FC 메스전에서 리그 2호 도움을 기록하며 최근 자신을 둘러싼 연이은 혹평에 맞서 이겨냈다.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은 21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 프랑스 리그앙 17라운드에서 메스에 3-1 승리를 거뒀다.

PSG는 후반 터진 비티냐와 킬리앙 음바페의 멀티골에 힘입어 메스를 3-1로 제압하고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강인.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강인.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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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강인은 왼쪽 측면에 배치됐다. 전반에는 왼쪽 측면에 넓게 벌려서 위치한 이강인은 돌아 들어가는 동료들의 움직임을 살려주는 패스를 자주 연결했다. 하지만 메스가 두텁게 수비진을 형성하며 공간 자체가 없었고 PSG 또한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PSG가 변화를 가져갔다. 이강인의 위치를 오른쪽 측면으로 옮겼고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후반 4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왼발 크로스를 연결했고 비티냐가 뛰어 들어가며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이강인은 이후에도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후반 8분 다시 한번 오른쪽에서 왼발 크로스를 연결했고 랑달 콜로-무아니가 머리에 맞혔으나 골대 위로 벗어났다.

후반 33분에는 득점이 나올 뻔했다. 후방에서부터 이강인이 볼을 연결하며 직접 역습 찬스를 전개했다. 패스를 주고 이강인은 골대까지 전력으로 뛰어갔고 음바페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이강인의 앞으로 흘렀다. 빈 골문에 이강인이 밀어 넣으려 했으나 메스 수비가 바로 앞에서 걷어내면서 득점 찬스가 아쉽게 무산됐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이강인은 곤살로 하무스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이날 도움을 추가한 이강인은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5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만으로 따져본다면 10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의하면 이강인은 54개의 패스 중 51개를 성공시키며 94%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더불어 3개의 키 패스를 연결했고 1도움을 만들어 냈다. 이강인은 팀 내 3번째로 높은 평점 7.7점을 부여받았다.

음바페의 득점을 축하하는 동료들과 이강인.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강인.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강인은 이날 활약으로 최근 받았던 혹평 여론을 잠재웠다. 현지 매체들은 지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에서 이강인의 부진한 경기력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후 릴전을 앞두고 이강인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될 것으로 전망했고 경기 후에도 이강인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하지만 이강인은 보란 듯이 증명했다. 릴전에서 이강인은 선발 제외 예상에도 당당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풀타임을 소화하며 준수한 경기력을 보였다.

그리고 메스전에서 자신의 기량을 증명해 보였다. 후반 기록한 도움 이외에도 이강인은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시도했고 팀의 공격에 크게 기여했다. 이강인은 자신을 향한 비판에 정면으로 맞섰고 이겨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리그 2호 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마무리를 한 이강인은 이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나서기 위해 대한민국 대표팀에 합류한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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