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팬들이 한파 속 잠실구장 맥주파티 연 사연은?
[앵커]
프로야구 LG팬들이 겨울 한파 속에 잠실구장에서 맥주파티를 열고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자축했습니다.
차명석 LG 단장의 우승 공약으로 마련된 자리였는데, 신수빈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29년 만의 감격적인 우승 순간, 뜨거운 눈물을 감추지 못했던 차명석 단장.
올해 마지막 팬들과의 SNS 소통 자리에서 한국시리즈 뒷얘기를 꺼내듭니다.
2차전 박동원의 역전 홈런 당시 소감을 재미나게 풀어내는가 하면.
[차명석/LG단장 : "근데 초구에 맞아나가는 것 보고 누가 봐도 홈런을 직감했잖아요. 와! 쟤 내가 데려왔지!"]
5차전 박해민의 슈퍼캐치를 보며 우승을 직감했다고 말합니다.
[차명석/LG단장 : "(박해민이)일어나자마자 어퍼컷 세리머니로 우승을 직감하는 카리스마를 보여줬잖아요. 그 캐치에서 제가 (우승 직감을)캐치했죠."]
차 단장의 우승 공약이던 팬들과의 맥주 파티도 이어졌습니다.
1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60명의 팬이 잠실야구장을 찾았습니다.
팬들과 만난 차 단장에게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임찬규와의 FA 계약 진행은?) (임찬규가) 성대 결절 수술을 했어요. 말을 못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계약해서 계속 괴롭혀야죠."]
짓궂은 질문도 재치있게 받아 넘겼습니다.
["(우승 뒤 헹가래를 못 받아 아쉽지는 않나요?) 100kg 이상은 헹가래를 안 올려준다고 들어서요. 얘네들이 헹가래를 올려줄 애들이 아니에요. 혹시 올렸다가 안 잡을까 걱정되더라고요."]
두 시간 넘게 소통한 차 단장과 팬들은 내년에도 우승 파티를 하자고 약속했습니다.
[이수정/LG팬 : "(차 단장과)가까이서 얘기하고 보니까 옆집 아저씨 같은 친근함이 느껴집니다."]
29년만에 거둔 LG트윈스 우승은 팬들과의 만남을 끝으로 진정한 막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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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빈 기자 (newsub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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