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소년시대’ 임시완 “내 안의 지질함, 감투로 감추고 살아”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trdk0114@mk.co.kr) 2023. 12. 2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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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임시완(35)이 '소년시대'를 통해 180도 변신했다.

임시완이 출연한 쿠팡플레이 시리즈 '소년시대'(극본 김재환, 감독 이명우)는 1989년 충청남도, 안 맞고 사는 게 일생일대의 목표인 온양 지질이 장병태(임시완 분)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다이내믹 청춘 활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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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시대’에서 ‘온양 지질이’로 완벽 변신한 임시완. 사진l쿠팡플레이
가수 겸 배우 임시완(35)이 ‘소년시대’를 통해 180도 변신했다. 반듯한 외모로 ‘엄친아’ 이미지가 돋보였던 그가 망가짐을 불사한 ‘지질이’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긴 것.

임시완이 출연한 쿠팡플레이 시리즈 ‘소년시대’(극본 김재환, 감독 이명우)는 1989년 충청남도, 안 맞고 사는 게 일생일대의 목표인 온양 지질이 장병태(임시완 분)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다이내믹 청춘 활극이다.

지난 달 24일 첫 공개된 이 작품은 첫 주 대비 전체 시청량 1938%를 달성하는가 하면, 4주 연속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에 등극하며 인기를 얻었다. 10부작으로 오는 22일 최종회 공개를 앞뒀다.

임시완은 ‘소년시대’의 인기 비결이 무엇인 것 같냐는 질문에 “젊은 분들에게는 본인보다 모자라 보이는 사람의 성장 스토리를 보면서 위로를 받고, 응원해줄 수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또 그 시대를 살아왔던 분들에게는 8090년대 생활상이 잘 투영됐냐는 것이 이 작품을 평가할 수 있는 잣대가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드라마는 충청남도 부여로 전학을 오는 동시에 싸움 짱 아산 백호로 오해를 받은 장병태가 자신에게 닥친 난관들을 헤쳐 나가며 전설의 싸움꾼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담는다. 특히 임시완은 이 작품을 통해 처음 코미디 장르에 도전해 눈길을 끈다.

“코미디 장르를 처음 하는 만큼 부담감이 있었어요. 더 철저하게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긴 준비 기간을 가졌죠. 첫술에 배부르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른 촬영 중간에 보조출연자들이 저를 보고 웃더라고요.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는 캐릭터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굉장히 좋았어요.(미소)”

임시완은 일각에서 제기한 ‘은퇴설’을 해명했다. 사진l쿠팡플레이
작품이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임시완은 교복을 입었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교복을 입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그는 “감독님께 감사했던 것이 저의 연령에 맞춰서 고등학생 치고는 노안 느낌의 배우들을 섭외해주셨다. 또 실제로 고등학생인데도 세월의 직격타를 맞은 친구도 있지 않나. 그런 것들을 생각했을 때, (제가 나이가 많은 것이) 페널티가 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담백하게 답했다.

그렇게 고등학생으로 분한 임시완의 연기는 완벽에 가까웠다. 극중 말투와 표정뿐만 아니라 걸음걸이, 비주얼까지 임시완이 아닌 ‘지질이 장병태’로 완전히 변신했다. 연출을 맡은 이명우 감독이 앞선 인터뷰를 통해 “임시완의 은퇴가 걱정될 정도로 많이 내려놨다”라고 감탄할 정도였다.

“감독님이 프레임을 그렇게 씌워서 다른 분들도 그런 생각하는 것 아닌가 싶다”면서 웃음을 터트린 임시완은 “저는 은퇴가 아니라 연기 수명을 더 오래 가져가려고 최선을 다하려고 한 것뿐이다”라고 ‘은퇴설’을 해명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하면서 저보다 높은 탤런트를 가진 역할을 맡을 때가 대다수였다. 그런데 장병태의 경우는 다르지 않나. 저보다 모자라니까 오히려 표현하기가 쉽고, 숨통이 트이는 부분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임시완은 실제 고등학생 때 어떤 학생이었을까. 그는 “지금 생각해보면 장병태와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약간 병맛이라고 할까. 저는 별 생각 없이 뱉은 대사에 감독님이 감탄하는 것을 보고 제 속에 타고난 지질함이나 찐따미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단지 초등학교 때부터 임원을 해서 그런 감투로 지질한 모습을 감추고 살아왔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인터뷰②에서 계속)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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