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스 풍자 TV로, 유재석 신동엽 유튜브로…K예능 지각변동 [연예계 결산④]
[뉴스엔 하지원 기자]
2023년 방송계에 있어 유튜브와 안방극장의 지각변동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예인들이 유튜브로 이동하면서 일명 '초대박'을 친 콘텐츠가 많아졌고, 유튜브를 주름잡던 크리에이터들은 안방극장으로 길을 확장해 더 많은 대중과 만나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과거 유명세를 치르는 일반인을 '연반인'(연예인+일반인)이라 불렀던 것과 달리,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는 인물들이 빠르게 안방극장으로 투입되면서 '크리에이터'와 '방송인'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 "틀면 나온다" 덱스 곽튜브 풍자 안방극장으로
올해 가장 큰 활약이 돋보였던 크리에이터로는 특수부대 UDT 출신 덱스를 꼽을 수 있다.
덱스는 2020년 전역 후 밀리터리 웹예능 '가짜사나이2'에 출연, 뛰어난 미모와 강인함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후 덱스는 2021년 MBC의 서바이벌 예능 '피의 게임', 2022년 넷플릭스 '솔로지옥2'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얻게 됐다.
그리고 2023년, 다양한 방송 콘텐츠에서 얼굴을 비췄던 덱스는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 고정 출연으로 '플러팅 장인', '덱쪽이' 등 새로운 예능 캐릭터로 큰 호평을 얻었다. 특히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는 '피의게임2'로 신인 남자 예능상을 받았다
덱스는 2023년에만 MBC '라디오스타', '복면가왕', '전지적 참견 시점', SBS '런닝맨', JTBC '웃는 사장', '짠당포', 티빙 '마녀사냥 2023', tvN '놀라운 토요일' 등 지상파와 종편, OTT까지 섭렵하는 등 방송가를 장악했다.
독보적인 감성으로 3년만 유튜브 구독자 100만 명을 달성한 곽튜브 역시 방송국에서 '모셔가기' 바빴다.
곽튜브는 2022년 웹예능 '바퀴달린 입'을 통해 고정 패널로 출연하며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지도를 쌓았다. 이후 2023년 1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 TV 쪽으로 활동반경을 넓혔다.
곽튜브 역시 기존 방송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캐릭터였다. 곽튜브는 스스로를 낮추는 자학 개그를 불편함 없이 소화한다. 상대방을 우월하게 바라보되 날카롭게 볼 줄 아는 시각을 가졌다. 선을 넘을 듯 말듯 아슬아슬하게 펼쳐지는 수위 높은 토크들도 센스있게 펼칠 줄 안다. 이에 곽튜브가 툭툭 던지는 한마디 한마디가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곤 한다.
곽튜브는 2023년 MBC '라디오 스타', ENA '지구마불계여행', 넷플릭스 '데블스 플랜', EBS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 tvN '부산촌놈 in 시드니' 등에 출연했으며, 특히 고정 패널로서 활발한 활약을 펼쳤다.
유튜브 구독자 86만명을 보유한 풍자 역시 유튜브와 TV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대중적인 성공을 거뒀다.
풍자 역시 웹예능 '바퀴달린 입'을 통해 거침없고 솔직한 입담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구설수가 있을 것 같은데 특별한 구설수가 없는 것도 그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기도 하다. 시도 때도 없이 욕을 남발하는 모습과 달리 여리고 정 많은 모습이 은연중 공개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풍자는 2023년 tvN '놀라운 토요일', MBC' 복면가왕', SBS '미운 우리 새끼',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SBS '덩치 서바이벌-먹찌빠' 등에 출연했다.
이들의 2023년 방송가 활약상을 나열하자면 입이 아플 정도다. 안방극장뿐 아니라 유튜브까지 장악하며 대세 예능인으로 우뚝 선 이들이 앞으로 보여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 유재석 신동엽 이경규 유튜브로 향한 국민 MC
유재석은 2022년 11월 유튜브 채널 '뜬뜬'을 개설, 자유롭게 수다를 떠는 토크 콘텐츠인 '핑계고'를 시작했다.
'핑계고'는 '유퀴즈' 등에서 무게감을 가지고 진행을 이끌던 '국민MC' 유재석의 모습이 아닌 유재석과 친한 연예인들의 대화를 엿듣는 듯한 '찐' 현실적인 토크가 큰 매력으로 꼽힌다. '핑계고'를 보고 있자면 MBC '무한도전'에서 멤버들과 허물없이 대화를 나누던 유재석의 모습이 떠오른다는 평도 있다.
'핑계고' 조회수는 평균 2~300만은 가볍게 넘는다. 또 공개될 때마다 유튜브 급상승 인기 동영상에 랭크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현재 채널 '뜬뜬'은 구독자 수 153만 명을 보유한 대형 채널이 됐고, 12월 17일에는 '제1회 핑계고 시상식'을 개최하는 등 방송국 메인 예능 못지않은 인기와 화제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신동엽 역시 100만명 구독 보유를 앞둔 인기 크리에이터가 됐다. 이는 신동엽이 '짠한형'을 론칭한 지 약 3개월만 거둔 성과다. '핑계고'가 유재석이 마련한 브런치 자리에 초대된 느낌이라면 '짠한형'은 신동엽의 술자리에 끼어 있는 느낌이다.
신동엽이 TV 방송에서 선보이던 tvN '인생술집' 보다 고수위를 넘나드는 술방 토크들이 자극적이면서도 유쾌함을 선사한다. 신동엽은 '짠한형'을 통해 물 만난 물고기처럼 활발한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연령제한 없이 공개되는 '짠한형'은 미디어 속 음주 장면이 청소년의 모방심리 등을 비롯하여, 우리 사회에 미치는 직·간접적인 폐해가 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최근 '짠한형' 측은 경고 문구 등으로 음주의 유해성을 알리기 시작했다.
예능계 대부 이경규도 유튜브로 발을 뻗었다. 이경규는 지난 7월 '르크크 이경규'를 론칭, 구독자 18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단기간에 100만에 가까운 구독자를 모은 유재석, 신동엽에 비하면 느린 속도지만 강하고 알차다. 이경규는 '예능 대부 갓경규'라는 콘텐츠 이름 아래 김국진, 박명수, 김태원 등 후배들을 중심으로 호통 개그를 선보이며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경규는 1960년생으로 만 63세이자 데뷔 43년 차다. 어쩌면 낯설지도 모를 유튜브 생태계에 두려움 없이 뛰어든 그의 도전과 용기가 많은 방송인들과 시청자들에게 귀감이 되어주고 있다.
이 밖에도 탁재훈, 비, 장도연, 조현아 등 인기 연예인들이 웹 예능 콘텐츠로 TV 위상을 뛰어넘는 영향력과 화제성을 보여주고 있다. 정해진 시간에 TV 앞에 앉아 틀에 박힌 진행과 토크를 보는 시대는 지났다. 2024년 더욱더 활발해질 웹 예능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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