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병역비리·사기가 판을 치네, 막장 드라마 쓴 ★ [연예계 결산⑤]
[뉴스엔 하지원 기자]
K-팝, K-드라마, K-콘텐츠까지 K-컬처의 글로벌 인기가 많은 자부심을 안겨다 준 올 한해였다. 그러나 2023년 연예계에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음주운전부터 병역비리, 학교폭력, 희대의 사기 스캔들까지 터지며 대중의 공분을 샀다.
▲ 보고 배운 게 없나? 계속되는 음주운전·병역비리
음주운전, 병역비리 등 문제로 사회면을 장식한 스타들이 한둘이 아니다. 앞서 여러 스타가 해당 논란으로 많은 비난을 받아왔음에도 불구하고 학습 효과가 전혀 없는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은 3월 8일 서울 강남구에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치를 넘는 0.114%인 상태로 운전대를 잡아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남태현을 음주운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고, 검찰은 그를 약식기소했다. 법원은 남태현에게 벌금 6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배우 진예솔은 지난 6월 12일 오후 10시경 서울 강남에서 술을 마신 뒤 그대로 운전대를 잡고 올림픽대로 하남 방면에서 차를 몰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진예솔은 기어를 주행 상태에 놓고 신호 대기 중 운전석에서 잠든 채로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진예솔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었으며 18km가량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허각 쌍둥이 형 허공은 지난 8월 경기도 평택시에서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진 후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허공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수치(0.08% 이상)가 나왔다. 허공은 8월 말 경찰조사를 받고 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는 “허공은 현재 해당 혐의에 대해 많이 반성하고 있다”며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 중”이라고 밝혔다.
그룹 다크비 멤버버 테오는 지난 10월 30일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돼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테오는 팀에서 탈퇴했다. 소속사는 “음주 운전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그룹에 피해를 끼칠 수 없다는 본인 의견을 수용해 테오 군의 팀 탈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테오 역시 팬카페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불미스러운 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크나큰 실망감을 느끼셨을 팬분들께 죄송하다"라며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을 저버리는 무책임한 행동이었다"라고 사과했다.
래퍼 라비, 나플라, 배우 송덕호는 병역의무 면탈을 시도해 비난받았다.
라비와 나플라는 병역 브로커와 공모해 허위 뇌전증 진단을 통해 병역을 회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8월 라비는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사회봉사 120시간을, 나플라는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라비는 반성의 뜻을 밝히며 1심 결과를 받아들여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았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나플라 측은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를 제기했다. 나플라 측은 "소집해제 신청과 관련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나 위계 행위가 존재하지 않거나 강제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주장한다. 또한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도 형이 지나치게 크다"고 강조했다.
송덕호는 병역 브로커에게 1500만 원을 건네 병역 면탈을 시도했고 지난해 5월 보충역인 4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덕호는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검찰과 송덕호 양측 모두 항소하지 않음에 따라 1심 판결이 확정됐다. 송덕호는 8월 28일 현역 입대했다.
▲ 학폭 꼬리표 그리고 복귀
올해도 어김없이 학폭 이슈가 터졌다. 학교폭력 같은 경우 사실관계, 잘잘못 따져서 해결하기까지 굉장히 긴 시간이 소요된다. 개개인의 기억, 정서적 이해도, 자라온 환경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법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사안이니만큼, 객관적으로 사건을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학폭 의혹'만으로 충격을 안겼던 연예인이 있었으니, 바로 배우 김히어라다.
김히어라는 9월 중학교 재학 시절 일진 모임 일원이었다는 보도가 나와 화제를 모았다. 김히어라 측은 해당 모임 구성원이었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학교 폭력에 동참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김히어라는 학교 폭력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학교 폭력 가해자 중 한 명인 이사라 역을 연기해 명성을 얻었기에, 큰 후폭풍이 불어닥쳤다.
이번 논란 여파로 김히어라가 출연 예정이었던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4'는 결방을 결정했으며, 뮤지컬 '프리다' 라운드 인터뷰 역시 취소됐다. 김히어라의 부인에도 누리꾼들은 "'더 글로리' 일진 현실판"이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김히어라 학교 폭력 의혹 진실 공방은 현재 진행형이다. 김히어라 측은 "이번 사건의 사실 여부는 반드시 법적으로 끝까지 가려낼 것"이라며 "증거라고 일컫는 것들의 잘잘못과 제보자들과의 오해 또한 법정에서 모든 것을 밝히고자 한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가수 황영웅은 MBN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 방송 중 학폭, 상해 전과, 데이트 폭력 등 논란이 불거지면 자진 하차를 결정한 바 있다.
당시 황영웅은 "그 친구들이 허락한다면, 꼭 빠른 시간 내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고, '불타는 트롯맨' 측도 "2016년 황영웅이 22세이던 당시 검찰의 약식 기소에 의한 벌금 50만 원 처분을 받았다"며 상해 전과를 인정했다. 황영웅은 약 6개월의 자숙을 마치고 최근 미니 앨범을 발매, 본업으로 복귀했다.
학폭 의혹으로 인한 부정적 여론 속 활동을 재개한 스타들도 있다.
그룹 (여자)아이들 출신 수진은 학폭 의혹 2년 8개월 만인 지난 11월 첫 솔로 미니앨범 '아가씨'를 발매하고 가요계에 컴백했다. 수진 측은 학교폭력과 관련해 "폭로자가 주로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중학교 1학년 당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로부터 '무죄' 결과를 받았고 선배들에게 강압을 당한 피해자로 인정된 사실이 있다"고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 2021년 학폭 가해 의혹에 휩싸였던 배우 박혜수도 10월 영화 '너와 나'를 통해 스크린에 복귀했다. 박혜수는 '너와 나' 관련 공식 석상에서 "긴 시간 동안 거짓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학교폭력 의혹을 직접 부인했다. 소속사 고스트 스튜디오 역시 "수사기관에서는 피고소인이 허위사실 적시하여 고소인의 사회적 평가를 침해한 점이 상당하여 명예훼손 혐의가 소명된다는 이유로 송치(기소의견 송치)하였고, 현재 추가 수사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배우 조병규는 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이하 '경소문2')를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조병규는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해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는 소명을 하기까지 정말 최선을 다했다"며 "결론을 도출하기까지 타국에 있는 사람이 있다 보니까 거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명확한 결론을 도출하기 전에 방송을 앞두게 됐다"고 심경을 밝혔다. 조병규 측은 현재 진행 중인 학폭 사안에 대해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으면 모두 밝혀질 내용이므로 특별히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걸그룹 아이오아이 출신 배우 김소혜도 지난 8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순정복서'로 모습을 드러냈다. 김소혜는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학폭 의혹에 휘말려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 임창정 사태, 전청조 사태…희대의 사기 스캔들
지난 4월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 수십억 원의 손해를 본 연예인이 임창정임이 밝혀져 큰 충격을 안겼다.
주가조작 일당들은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 등 방식으로 약 7000억 원의 부당이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임창정 역시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임창정은 의혹과 관련해 자신도 투자 손실을 봤다며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임창정이 주가조작 의심 세력이 세운 골프회사가 연 투자자 모임에서 청중에게 투자를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한 사실이 등이 알려지면 그가 직·간접적으로 주가 조작에 가담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커졌다.
임창정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수사에 접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한 상태다.
임창정은 아내 서하얀, 자녀들과 함께 다양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가족애와 사업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온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요식업, 공연 등 각종 업계에서는 임창정을 향한 손절 움직임을 보였으며, 그룹 미미로즈 역시 새 소속사로 거취를 옮기게 됐다.
전청조는 2023년 하반기 연예면은 물론 사회면, 추적탐사 프로그램에서까지 집중 조명한 인물이다. 전청조는 트랜스젠더 및 재벌 사생아로 위장해 전직 국가대표 펜싱 선수 남현희를 상대로 사기를 벌였다.
지난 10월 남현희는 전청조와 재혼을 발표했다. 전청조는 승마 선수 출신이며, 예체능 심리학 예절교육원을 운영 중이라고 소개됐다. 특히 전청조는 서울 송파구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으며, 남현희와 딸은 이곳에서 함께 동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언론을 통해 그의 사기 전과 등 의혹이 불거졌다. 전청조가 남성이 아닌 여성이며, 수억 원을 편취한 사기범이라는 것. 각종 논란 속 남현희는 재혼 발표 사흘만 결별을 선언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전청조는 드러난 전과만 10범인 여성이었다. 전청조는 사기행각을 벌이면서도 언론에 얼굴과 개인정보를 공개하는 등 대담하고 뻔뻔한 행태를 보였다. 전청조는 결별을 발표한 남현희를 스토킹한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결국 전청조는 지난달 2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공문서위조 및 위조공문서행사,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최측근으로 알려진 경호원 A(26)씨와 함께 구속 기소됐다.
전청조는 국내 유명 기업의 숨겨진 후계자를 사칭하며 해외 비상장주식 투자를 권유하는 수법으로 경찰 추산 피해자 32명에게서 37억여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남현희 역시 전청조 공범으로 지목돼 사기 방조 등 혐의로 고소·고발된 상태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싱글맘’ 조윤희, 딸 로아 손 꼭 잡고 日 여행 “너무 예쁜 모녀”
- 한혜진♥기성용, 런던서 손흥민과 식사…외모 자랑했던 딸 얼굴은 ‘스티커’
- 한파에도 비키니 셀카 못 참지, 눈 둘 곳 없는 CG급 몸매 과시한 ★ [스타와치]
- 이경규 딸 이예림, 숨막히는 비키니 자태‥결혼후 물오른 미모
- 이효리가 밝힌 화장실 끌고 간 “깝치지마” 선배, 디바 아닌 솔로(놀던언니)[결정적장면]
- 맞팔 끊고 의미심장 글…이범수♥이윤진 파경설 즉각 부인 “이혼 아냐”[종합]
- 벌크업 하겠다던 다비치 강민경, 크롭티 입고 드러낸 11자 복근
- 이혼 안현모, 눈물 연기 라이머와 다른 온도 “다섯시간 내내 행복” 근황
- 10기 현숙 ♥영철 품에 쏙 들어가네, 이별 이겨내고 찐사랑ing
- 데이트폭력 웅이, 활동 중단→병원장 스폰받던 전여친 충격 “강간상해 등 맞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