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 곧 죽습니다' 서인국 특별출연→주인공 캐스팅 바뀐 이유 [인터뷰①]

이승훈 기자 2023. 12. 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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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승훈 기자]
/사진=티빙

하병훈 감독이 '이재, 곧 죽습니다'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20일 하병훈 감독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최이재(서인국 분)가 죽음(박소담 분)이 내린 심판에 의해 12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게 되는 인생 환승 드라마다.

앞서 서인국은 전날 진행된 인터뷰에서 "나는 원래 다른 역할로 특별출연이었다. 이후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감독님께서 '최이재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셨을 때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하겠다'고 말했다"라며 캐스팅 비화를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하병훈 감독은 서인국에게 처음 제안한 특별출연 역할과 주인공으로 캐스팅을 바꾼 이유를 묻자 "평소 서인국 팬이기도 했고, 같이 한번 작업해보고 싶었다. (서인국에게 처음 제안한 특별출연 역할은) 파트2에 나오는 악역이었다. 당시에는 편성이 난 상황도 아니었고 다른 배우들이 캐스팅된 단계가 아니었음에도 바로 출연하겠다고 해서 너무 고마웠고 사랑스러워보였다. 그러다가 한 주연 배우가 스케줄 때문에 빠지게 됐다. 서인국이 회사에 판권을 사달라고 말할 정도로 원작을 너무 좋아하는 걸 몰랐으면 (주인공 역할) 제안을 안 했을텐데 (그 일화를 알고 있기 때문에) 눈에 밟혔다. 그래서 우선 순위로 '최이재 할 마음 있냐'고 제의를 했는데 망설임 없이 1초 만에 '너무 하고 싶다'고 해서 같이 하게 됐다"라고 대답했다.

또한 하병훈 감독은 '이재, 곧 죽습니다' 공개 이후 글로벌 드라마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점에 대해 "기분이 좋다. 다들 이 작품에 참여한 걸 뿌듯해해서 기분이 좋은 것 같다. 재밌게 봤다고 몇 년 만에 연락 온 사람도 있었다. 그때 '잘 되려나보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사실 많이 떨렸다. 작품 준비 기간이 넉넉하지 않았다. 오픈하는 날짜가 박혀있었기 때문에 촬영 다음날 바로 편집하다가 납품을 다 하고 2주 후에 공개했다"라고 말했다.

/사진=티빙

하병훈 감독은 '이재, 곧 죽습니다'를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된 부분으로 '캐스팅'을 손꼽았다. "배우들이 너무 많이 나와야하기 때문에 '캐스팅이 될까?' 싶었다"는 그는 "처음 서인국에게 사기치는 역할도 10초 정도 나오는데 욕심내고 싶었다. 이 서사의 시작인데 연기를 아무리 잘해도 아무도 모르는 배우가 연기하면 기억에 안 남을 것 같아서 대중들이 아는 배우가 나와줬으면 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지 않나. '캐스팅 불가능 할 것 같다', '여기까지 해도 괜찮을 것 같다'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욕심을 버리지 않았다. 캐스팅만 10~11개월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병훈 감독은 "한 배우에게는 6개월 동안 올인했다. 스케줄이 안 맞아서 안 된다는 걸 6개월 동안 계속 해달라고 했더니 마지막에 해줬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배우 오정세였다. 대본을 드렸는데 이미 스케줄이 꽉 차있었다. 그래도 대본을 계속 드렸다. 위험할 수도 있는데 다른 배우에게 안 주고 오정세에게 올인했다. 너무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배우였고 오정세를 생각하면서 대본을 쓰기도 했다"라며 오정세를 향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하병훈 감독이 캐스팅에 심혈을 기울인 배우는 또 있었다. 바로 이재욱. 그는 "이재욱이 회사에 '밤새면서 촬영해도 되니 좋은 대본이 들어오면 꼭 달라'고 했다 하더라. 거친 역할을 표현하고 싶다고 해서 노메이크업으로 촬영했다. 다른 작품 캐릭터랑 겹치기 싫다고 해서 눈썹에 스크래치도 냈다. 짧다면 짧다고 할 수있는 캐릭터를 위해 다른 변화를 했다는 게 너무 예뻐보이더라. 연기에 대한 열정도 좋은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도현과 유인수 칭찬도 이어졌다. 하병훈 감독은 "이도현은 모범생 같은 배우다. 평소에 술도 안 마신다. 평소에 뭐하냐고 물으면 연기 스터디한다고 하더라. 같이 하는 배우가 유인수였다. 모범생과 같이 작품을 하게 돼서 행복했다. 20대 배우 중 연기에 대한 욕심이 가장 많고 착한 친구들이랑 작업해서 너무 행복했던 시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재, 곧 죽습니다' Part1은 지난 15일 공개됐으며, Part2는 2024년 1월 5일 공개된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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