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숨 고르기 속 일제히 하락...테슬라, 4% 급락

송경재 2023. 12. 2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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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악재 없이 일제하 장 후반 하락 반전
전문가들 "기술적 하락" "숨 고르기"
빅7, 알파벳만 유일하게 상승
국제유가는 홍해 불안 속 상승 지속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20일(현지시간) 특별한 악재 없이 장 후반 돌연 하락세로 돌아섰다.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기술적인 조정, 숨 고르기로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로이터연합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0일(이하 현지시간) 일제히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상승세를 타던 3대 지수는 동부시각 오후 2시30분 돌연 하락세로 방향을 틀더니 대규모 매도세에 직면해 하락 마감했다.

빅7 종목들도 알파벳만 빼곤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뉴욕증시가 숨가쁘게 상승한 터라 조정이 필요할 때가 됐다면서 펀더멘털이 달라져서가 아니라 그동안의 과매수에 따른 숨고르기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열흘 만에 하락 반전

다우존스산업평균과 나스닥지수는 9일 연속 상승세를 접고 10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는 5일 연속 사상최고치 행진도 마감했고, 나스닥은 약 2년 만에 회복한 1만5000선을 다시 내줬다.

CNBC에 따르면 다우는 전일비 475.92p(1.27%) 내린 3만7082.0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70.02p(1.47%) 밀린 4698.35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225.28p(1.50%) 하락한 1만4777.94로 마감해 하루 만에 1만5000선을 내줬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14달러(9.10%) 급등한 13.67달러로 뛰었다.

기술적 하락

뉴욕증시가 3대 지수가 이날 장 마감을 1시간 반 앞두고 돌연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지만 딱히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갑자기, 별다른 이유도 없이 매도세가 시장을 휩쓸었다.

글로벌트인베스트먼츠 선임 포트폴리오매니저 키스 뷰캐넌은 "시장이 점점 과매수 상태가 됐다"면서 "이런 하락은 여건을 감안할 때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뷰캐넌은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면서 "이는 펀더멘털에 따른 것이라기보다 기술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10월 30일 이후 19일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했다.

다우는 15.9%, S&P500은 15.8% 급등했고, 나스닥은 18.7% 뛰었다.

테슬라, 4% 급락

테슬라는 4% 급락했다.

테슬라가 직원들에게 자사주를 더 이상 주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테슬라 주가 상승 가능성이 낮다고 경영진이 판단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켰다. 여기에 테슬라 모델Y를 구입한 고객이 이튿날 서스펜션이 부러지면서 막대한 수리비 청구서를 받았고, 실상 테슬라가 관련 결함을 이전부터 알고 있었으면서 이를 쉬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악재가 겹치면서 테슬라는 10.08달러(3.92%) 폭락한 247.14달러로 미끄러졌다.

알파벳, 1.2% 상승

빅7 가운데는 알파벳만 유일하게 상승했다.

나머지 종목들이 초반 상승세를 뒤로하고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알파벳은 올랐다. 1.69달러(1.24%) 오른 138.34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중 52주 신고가인 141.70달러를 찍기도 했지만 막판에 상승분을 대거 반납했다.

애플은 2.11달러(1.07%) 하락한 194.83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2.64달러(0.71%) 내린 370.62달러로 마감했다.

아마존은 1.67달러(1.09%) 떨어진 152.12달러, 메타플랫폼스는 1.08달러(0.31%) 밀린 349.2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는 특별한 악재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의 가파른 상승세 부담 탓인지 14.93달러(3.01%) 급락한 481.11달러로 미끄러졌다. 그래도 올해 전체로는 상승률이 240%를 웃돈다.

국제유가, 상승 지속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이 홍해에 '안전항로'를 확보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석유공급 불안 우려를 잠재우지는 못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0.47달러(0.6%) 오른 79.70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28달러(0.4%) 상승한 74.22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는 장중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미 주간석유 재고가 깜짝 증가세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80달러를 다시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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