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1위' 제주항공, UAM·화물운송으로 반전 꾀하나
[편집자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근로자 수는 줄었음에도 제주항공의 비행시간은 국내 항공사 중 가장 길다. 엔진 이상으로 회항하는 일이 잇따르고 해외 근무 직원 사망으로 유족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제주항공을 이끄는 김이배 대표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질타를 받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안전한 비행을 책임지면서 실적을 개선해야 하는 것은 과제다.
①잇단 회항에 구겨진 '1위 LCC' 자존심
②실적·주가 엇박자… 김이배 사장, 경영능력 시험대
③'사망자 1위' 제주항공, UAM·화물운송으로 반전 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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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김 대표를 향해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고용유지지원금으로 589억원을 수령했고, 고용 및 산재보험금 납부에 141억원 등의 혜택을 받았는데 직원 관리에는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최근 5년 동안 항공사 근무 사망자가 10명중 6명이 제주항공이라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2019년 3170명을 고용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직원이 줄다가 지난해 2727명에서 올해 8월 기준 2859명으로 늘었다. 2019년 대비 고용유지율은 90%다.
김 대표는 "유가족과 소통 과정에서 아픔을 드린 걸로 알고 있다"며 "저희가 부족했던 부분들을 사과드리고 앞으로도 특히 산재를 신청하게 되면 할 수 있는 회사의 역할, 조력 의무를 충실히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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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M사업에 뛰어든 저비용항공사(LCC·Low Cost Carrier, LCC)는 제주항공이 유일하다. 기체를 직접 만드는 게 아니라 항공사 운영 노하우를 활용, UAM 운항 시스템 등 틀을 구축하려는 계획이다. 현재 정부 주도의 'K-UAM 그랜드챌린지'에 참가했으며 제주도에서는 '제주형 UAM' 사업도 추진한다.
하지만 UAM은 아직 시장이 제대로 열리지 않은 만큼 당장 성과를 내기 어렵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UAM이 성과를 내려면 상용화 이후 최소 5년 이상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저마다 강점을 살리며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서 지나친 장밋빛 환상은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제주항공은 여객수송 외 수익을 올리기 위해 두 번째 화물 전용 항공기로 보잉 B737-800BCF를 추가 도입했다. 이 항공기를 이용해 일본 오사카와 베트남 호치민 등 단거리 화물운송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화물 2호기 도입을 통해 노선을 확장하고 비정상 상황에도 유연히 대처할 수 있게 된다"며 "안정적인 항공화물 운송 서비스를 통해 신뢰받는 화물 운송 사업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제주항공의 지난 3분기 화물운송량은 4690톤으로 전년 동기 2925톤 대비 60% 늘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 수준이다. 회사는 의약품, 리튬이온배터리 등 주요 품목의 운송 허가를 받은 만큼 관련 수요 창출을 바라고 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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