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사이 많은 눈...출근길 '거북이걸음' 우려

제주도 전 지역 대설특보
한라산 40cm 이상 많은 눈
1100·516도로 전면 통제
평화로 등 대부분 도로 '소형 체인'

오늘(21일) 새벽 5시 30분쯤 눈발이 날리는 제주시 연삼로 모습(사진, 신동원 기자)

제주 전 지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날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발이 지속되면서 출근길 교통난이 우려됩니다.

2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오늘(21일) 새벽 사이 한라산에는 20~40cm의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이날 새벽 6시 기준 한라산 지점별 적설량을 보면, 한라산 삼각봉과 사제비동산에 각각 42.6cm와 42.3cm의 눈이 내렸습니다. 또 어리목 37.2cm, 남벽 31.4cm, 영실 20.0cm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한라산 7개 탐방로는 현재 기상악화로 전면통제된 상황입니다.

중산간과 해안에도 눈이 쌓였습니다. 남원읍 한남리 6.5cm, 애월읍 새별오름 6.5cm, 안덕면 화순리 6.1cm, 표선면 가시리 6.0cm, 서귀포 중문동 4.8cm, 서귀포 강정동 4.3cm, 제주시 산천단 4.2cm 등의 눈이 내렸습니다.

대부분 도로에도 눈이 내려 출근길 거북이 운행이 예상됩니다. 특히 이날 오전 6시 30분 현재 1100도로와 5.16도로는 많은 눈이 내려 전면 통제된 상황입니다. 제1산록도로는 소형은 통제, 대형은 체인을 장착해야 운행할 수 있습니다. 그외 평화로(새별오름~광평교차로), 한창로, 남조로, 비자림로, 서성로, 제2 산록도로, 명림로, 첨단로, 애조로도 소형 차량의 경우 체인을 장착해야 운행이 가능합니다. 

오늘(21일) 아침 제주시 연삼로 모습.(사진, 강석창 기자)

기상청은 오늘(21일)과 내일(22일) 제주도 산지에 20~40cm, 많은 곳은 60cm의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제주도 동부지역과 중산간에는 10~20cm, 그외 제주도 해안에도 5~10cm의 적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눈이 쌓이고 얼어 빙판길이 되는 곳이 많겠으니, 차량 운행 시 감속 운행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많은 눈으로 인해 차량이 고립될 가능성이 있겠으니 사전에 교통 상황 확인, 차량 이용 시 월동장비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