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잇단 회항에 구겨진 '1위 LCC' 자존심
[편집자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근로자 수는 줄었음에도 제주항공의 비행시간은 국내 항공사 중 가장 길다. 엔진 이상으로 회항하는 일이 잇따르고 해외 근무 직원 사망으로 유족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제주항공을 이끄는 김이배 대표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질타를 받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안전한 비행을 책임지면서 실적을 개선해야 하는 것은 과제다.
①잇단 회항에 구겨진 '1위 LCC' 자존심
②실적·주가 엇박자… 김이배 사장, 경영능력 시험대
③'사망자 1위' 제주항공, UAM·화물운송으로 반전 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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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사 중 항공기 가동시간은 제주항공이 제일 많다. LCC는 항공기 가동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게 수익의 관건이어서 대형항공사(FSC·Full Service Carrier)보다 가동시간이 긴 편인데 제주항공의 항공기 1편의 월평균 운항시간은 404시간(2021년 132시간)이다. 진에어 345시간, 에어부산 311시간보다 많다. FSC인 아시아나항공의 297시간보다는 월평균 가동시간이 107시간 많다.
이 덕분에 제주항공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1435억원을 기록했다. 3년 연속 이어온 영업손실을 끊어내며 흑자 전환했다. 잦은 비행 탓에 직원들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제주항공의 안전불감증을 멈춰달라"는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실적을 개선한 김이배 대표이사는 지난달 애경그룹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회사가 보유한 41대 항공기 중 기령 20년 이상의 경년기는 3대다. 2002년 제작된 189석 보잉 B737-800 기종이다. 준노후 기령인 15년 이상은 12대인데 18년 2대, 19년 2대로 경년에 접어드는 항공기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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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항공기 기령을 관리하면서 정비 문제를 해결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신 기종인 보잉 B737-8 도입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물량을 인도받으려면 보잉사 제작 스케줄에 따라 최소 3~4년은 소요된다.
제주항공은 정비 문제는 여타 항공사와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취항 중인 노선의 항공 정비를 위해 정기선의 경우 현지 공항에 상주 정비사를 파견한다"며 "비정기 노선이나 전세기 운항의 경우에는 탑승 정비사가 비행기를 함께 타고 이동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만 운항 편수에 따라 현지 인력 구성에는 편차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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