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방송 활동 10주년에 ‘대상’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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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킹'에서 방송가의 '거인'이 되기까지 딱 10년.
전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49)이 방송 활동을 시작한 지 10년째인 올해 SBS 연예대상 후보에 올라 수상 여부에 시청자 관심이 쏠린다.
특히 그의 대상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서장훈이 농구계 최정상을 찍은 '레전드 스타'라는 점에서다.
이후 10년간 촌철살인 입담과 당당한 매력을 앞세워 방송인으로서 농구스타 못지않은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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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대상 후보…‘왕관’ 쓰나
‘미우새’ 12% ‘동상이몽’ 6%대 높은 시청률
신동엽·탁재훈과 치열한 대상 경쟁 벌일듯
전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49)이 방송 활동을 시작한 지 10년째인 올해 SBS 연예대상 후보에 올라 수상 여부에 시청자 관심이 쏠린다.
서장훈은 최근 SBS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과 JTBC ‘아는 형님’ 등 7편의 예능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중 ‘미우새’와 ‘동상이몽2’가 12%대(이하 닐슨코리아)와 6%대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SBS에서 방송인 신동엽, 가수 탁재훈 등과 대상을 두고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 앞서 2021년 ‘미우새’ 팀으로 단체 대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단독으로 수상한 적은 없다.
10월 첫 방송한 ‘덩치 서바이벌-먹찌빠’(먹찌빠)로 2017년 ‘꽃놀이패’ 이후 6년 만에 야외 예능 포맷에 도전해 토크쇼에 한정됐던 활동 영역도 넓혔다. 프로그램은 덩치 있는 스타들이 팀을 나눠 다양한 게임으로 경쟁하는 내용이다. 그는 방송인 이국주, 신기루, 박나래, 슈퍼주니어 신동 등 개성 강한 출연자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으면서 호평을 끌어냈다.
구멍 난 장독대에 물 채우기 등의 우스꽝스러운 게임에서도 타고난 승부욕과 집념을 드러내면서 재미 요소로도 톡톡히 활약했다. 덕분에 프로그램은 6부작에서 12부작으로 늘었다가 최근 정규 방송 자리까지 거머쥐었다. 2개월 만에 ‘올해의 프로그램’ 후보에도 올랐다.
특히 그의 대상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서장훈이 농구계 최정상을 찍은 ‘레전드 스타’라는 점에서다. 그는 프로농구 통산 최다 득점(1만3231점), 챔피언결정전 및 정규시즌 MVP 획득 등 다양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2013년 7월 MBC ‘무한도전’의 ‘웃겨야 산다’ 특집에서 스스럼없이 망가지면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10년간 촌철살인 입담과 당당한 매력을 앞세워 방송인으로서 농구스타 못지않은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20일 “다른 스포츠스타 출신들이 체력을 내세워 예능 활약을 하는 것과 달리, 세밀한 심리 묘사나 섬세하게 감정 변화를 포착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이를 강점 삼아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힘이 컸다”면서 “큰 키로 비롯된 강한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예능 감각을 갖춰 기존 방송가에는 독보적인 캐릭터가 됐다”고 분석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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